[이슈] 하나은행, 단연 외환·해외부문 리딩뱅크...실적 개선세도 지속
[이슈] 하나은행, 단연 외환·해외부문 리딩뱅크...실적 개선세도 지속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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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연 외국환 선도은행"...혁신적 서비스 제공
- "해외사업 지속 강화"...하나금융도 적극 지원
- "지난해에도 괄목할 실적"...자산건전성도 양호

하나은행이 올해에도 외환시장 선도은행 역할을 해나갈 전망입니다. 해외시장 경쟁력도 계속 강화할 방침입니다. 하나금융그룹도 주력 계열사들을 아낌없이 지원하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려 합니다. 

 "단연 외국환 선도은행"...혁신적 서비스 제공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외환시장 선도은행으로 하나은행을 선정했습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에도 외환시장 선도은행으로 지정됐었습니다. 선도은행은 재무 건전성, 신용도 등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외국환은행 가운데 매수·매도 양방향 거래실적이 우수한 곳입니다.

해마다 6개 은행이 선정됩니다. 하나은행은 양방향 거래실적에 비례해서 외환 건전성 부담금을 최대 60%까지 감면받게 됩니다. 외환부문 리딩뱅크 자부심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또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토스증권과 24시간 비대면 외환(FX) 거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하나은행은 토스증권에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열리는 서울외환시장 거래는 물론 은행의 환율 고시가 끝나는 심야 해외주식 거래 시간까지 '24시간 FX 거래 서비스'와 '실시간 역외 시장 환율'을 제공합니다. 올해 취임한 이승열 하나은행장도 외환부문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는 올해 손님·현장·강점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울러 강점 부문으로 외국환·자산관리·기업금융을 꼽았습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회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외환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외국환 선도은행으로서 다양한 분야에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습니다.

◆ "해외사업 지속 강화"...하나금융도 적극 지원

하나은행은 해외사업도 지속해서 강화할 방침입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신년 목표로 글로벌 역량 강화를 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해외 25개 지역, 206개 네트워크에서 지역·업종별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그룹은 해외 M&A(인수·합병)·디지털 현지화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룹사의 전략에 따라 하나은행은 분주히 움직일 예정입니다. 비이자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은 새로운 수익원이기도 합니다. 이미 하나은행은 해외시장에서 견실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하나은행의 해외 법인 순이익은 807억원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선 416억원의 순이익을 남겼습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2021년 글로벌 ICT 기업인 라인과 제휴해 국내 최초 모바일 기반의 해외 디지털은행인 라인뱅크를 설립해 주목받았습니다. 라인뱅크는 국내은행이 빅테크 기업과 협력해 동남아시아에서 금융서비스를 시작한 첫 번째 사례입니다.

출시 6개월 만에 신규 고객 수 3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고객 수는 약 48만5000명입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라인뱅크를 통해 인도네시아 고객에게 편리하고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른 곳에도 같은 형태로 진출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에도 괄목할 실적"...자산건전성도 양호 

하나은행은 실적 개선세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불리한 금융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괄목할 성과를 냈습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하나은행은 총자산 490조2000억원과 200만명 이상의 고객, 600개 내외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총여신은 317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0% 늘었습니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무엇보다 경쟁 시중은행 대비 기업여신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과거 외국환 전문은행으로 출범해 수출입 규모가 큰 대기업의 주거래은행으로 기능해왔던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하나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2조2438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15.2%(2968억원) 증가한 규모입니다.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이자수익자산 확대 영향입니다. 순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2조61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김경률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비이자순이익 감소와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추가 적립에도 순익을 실현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고정이하여신비율과 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각각 0.2%, 207.3%로, 자산건전성도 양호합니다. 김경률 연구원은 "하나은행의 경우 금리 상승과 비우호적 영업환경에 대한 일정 수준의 대응력이 있다"며 "당분간 이자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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