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플라나, UAM 비상 준비 박차...“UAM계 유니콘 기업으로 날아오른다”
[이슈] 플라나, UAM 비상 준비 박차...“UAM계 유니콘 기업으로 날아오른다”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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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이 UAM(도심항공교통) 사업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2021년 7월 설립한 플라나(PLANA) 이야기입니다. 김재형(CEO)대표이사와 안민영(CSO)·이진모(CPO) 부대표가 공동으로 이끌고 있는 플라나는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기반 수직이착륙(VTOL) 항공기 개발 기업입니다. 외국계 기업과 협업하지 않고 플라나의 독자 기술만으로 기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체 개발이 마무리되면 생산단계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상용화 목표 시기는 6년 뒤인 2028년으로 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LG유플러스와 ‘5G/LTE 통신 기반 UAM’ 테이터 전송 공동 연구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개발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플라나의 UAM 기체가 비상을 지향하는 하늘은 국내가 아니라 해외입니다. 그중에서도 미국과 유럽 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플라나는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3 드론쇼코리아(Dreone Show Korea2023)에 참가해 개발 중인 기체 모형을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사진=플라나]

◆ 드론쇼코리아서 ’수직이착륙 항공기 실물 모형‘ 첫 공개
플라나가 드론쇼코리아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지만 기체 모형을 공개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120㎡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하이브리드 기반의 수직이착륙 항공기(VTOL, Vertical Take-Off and Landing)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해당 기체는 전기와 항공유 두 개 에너지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기체로 불립니다. 연료는 차세대 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 SAF)를 이용할 계획입니다. 해당 UAM을 이용하면, 헬리콥터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0% 이상 저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현재 개발 중인 기체의 스펙을 살펴보면, 총 탑승 가능 인원은 조종사 1명과 승객을 포함해 최대 7명입니다. 순항 속도는 300km/h, 최대 속도는 350km/h까지 낼 수 있습니다. 최대 속도로 500km이상의 거리를 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플라나가 지향하는 목표입니다. 500km면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날아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플라나 관계자는 “실제 기체는 15m 크기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고 이번 전시에서는 5분의 1인 3m 정도 크기의 축소 기체 형상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연말에는 순수 전기 배터리 기반의 축소형 기체를 만들어서 초도 비행을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플라나가 개발 중인 수직 이착륙 항공기 이미지 [사진=플라나]

◆ 연내 미국 지사 설립 추진...“생산거점은 인증받는 지역 될 수도”
플라나는 장소는 아직 미정이지만 연내에 미국 지사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미 연방항공청(FFA)과 더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기 위해섭니다. 현재 UAM 기체 인증은 FFA와 유럽항공안전청(EASA)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과 유럽 지역이 UAM 관련 인프라나 정책, 기반 등이 빠르게 안착할 가능성이 큽니다. 플라나가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을 먼저 타깃으로 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진모 부대표는 “미국에서 먼저 기체 인증을 받게 된다면 그곳에서 먼저 기체 판매가 이뤄질 수 밖에 없다”면서 “첫 시장은 인증 받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플라나는 현재 기체생산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2028년이 상용화 목표 시기로, 기체 생산이 본격화된다면 거점은 미국 시장이 될 가능성 큽니다. 이 부대표는 ”기제 생산 거점은 아무래도 UAM 인증을 받는 지역에서 이뤄질 확률이 높다”면서 “하지만 모든 부품을 한곳에서 생산하는 방식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의 다른 거점이 될 수도 있고, 협력업체들과 함께 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플라나는 2026년 나스닥 상장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가 아닌 미 증시에 상장하는 배경은 기체 양산에 필요한 자본 조달이 가능한 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판단 때문입니다. 플라나 관계자는 “독일 릴리움이란 UAM 회사도 미국에 상장 했고, 영국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등의 기업들도 미국 증시에 상장 했다“고 말했습니다.

플라나 개발 중인 수직 이착륙 항공기 이미지 [사진=플라나]

◆ 임직원 60명 중 70% 석·박사, 글로벌 기업 근무 경력자도 다수
플라나의 본사는 경기도 용인시에, R&D센터는 경기도 이천시에 있습니다. 임직원은 60여명. 이 중 70% 이상이 석·박사 소지자입니다. 또 다수가 에어버스, 에티하드항공, 롤스로이스, 콜린스, 터키항공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자동차, 삼성SDI. 등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한 이력을 가진 전문 인력들로 꾸려져 있습니다. 국가도 한국과 일본, 호주, 프랑스, 터키, 인도, 아랍메미리트 등 다양합니다.

김재형 대표이사는 앞서 ”118억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면서 향후 AAM기체 20만 대 이상을 판매해 1000억 달러, 한화로 약 140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글로벌 항공 OEM 회사가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AAM은 선진항공모빌리티(Advanced Air Mobility)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지역항공모빌리티(RAM) 등을 포괄하는 광의의 개념입니다.

당시 프리 시리즈 A 투자는 슈미트-DSC인베스트먼트 미래모빌리티펀드 리드로 신한자산운용, 퓨처플레이,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중소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제노인베스트먼트아시아 등이 참여했습니다. 앞서 2021년에는 SEED투자(엔젠투자자 강충현)를 통해 20억원을 유치 한 바 있습니다. 회사는 앞으로 프리 시리즈 B투자를 추진한다는 구상입니다. 시리즈B 투자금이 유치되면 파워 트레인 시스템 개발과 검수 비용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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