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송지원 기자]

신용등급이 낮거나 소득이 적어서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이른바 '취약차주' 가계의 부채가 79조 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현안보고 자료에 따르면, 취약 차주 가계부채가 지난 3월 말 현재 80조원에 육박하고, 2015년 말 73조5천억원에 비하면 1년 사이에 6조원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약차주는 세 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동시에 신용등급 7~10등급 또는 소득 하위 30%에 해당하는 채무자를 의미한다.

동시에 부채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고위험 가구'의 부채 규모도 늘었다.

고위험 가구 부채는 2015년 말 46조 4천억원에서 지난해 말 62조원으로 1년 만에 15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40%(소득대비 부채비율) 를 넘고 부채가 자산평가액보다 많은 가구를 고위험 가구로 분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2015년 이후 가계부채가 크게 증가하는 과정에서 취약차주와 고위험가구 부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다만 가계부채문제가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송지원 기자 sjiwon@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