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제이스코홀딩스, 필리핀 니켈 광산 사업 본격화...“여기는 땅 파면 돈 나옵니다” 
[이슈] 제이스코홀딩스, 필리핀 니켈 광산 사업 본격화...“여기는 땅 파면 돈 나옵니다”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3.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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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스코홀딩스, 필리핀서 니켈 채굴 시작...‘매출 확대 기대’
한상민 대표, “현재 필리핀 니켈 수출 의존량 커지고 있다”
“여긴 땅 파면 정말 돈 나옵니다”...2024년 1분기 선적 목표

“우스갯소리로 땅파면 돈 나오나 하지만, 여기는 땅 파면 정말 돈 나옵니다” 

철강재 전문 제조기업인 제이스코홀딩스가 매출 확대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니켈 광산 신사업 기자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발표에 나선 한상민 제이스코홀딩스 대표이사는 “회사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필리핀 니켈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사업 전망과 중장기 비전 등 경영 청사진을 소개했습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최근 지분 투자한 필리핀 현지법인 EVM&D(Minging & Development)와 함께 니켈 광산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글로벌 수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앞서 지난달 15일 필리핀 광산 채굴 기업인 EVM&D에 지분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이스코홀딩스]

◆ 제이스코홀딩스, 필리핀서 니켈 채굴 시작...‘매출 확대 기대’
제이스코홀딩스는 앞서 지난달 15일 필리핀 광산 채굴 기업인 EVM&D에 지분을 사들였습니다. 2억 1000만 페소, 당시 한화로 약 48억 8000만원을 투입해  EVM&D의 지분 10%를 매입한 겁니다. 한상민 대표는 이 계약 체결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여러 차례 필리핀을 수시로 오가며 사업 지분 투자부터 현지 광산 인허가 법률 실사 등의 업무를 맡아왔습니다.

EVM&D이 보유하고 있는 니켈 광산은 1.3~2.0 수준의 최고급 원광으로 매장량만 약 5억 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VM&D가 확보하고 있는 광산 부지 규모만 1만5000헥타르(ha)로 약 4500만평 규모에 이릅니다. 이 중 잔여 부지에서 니켈 매장량이 풍부한 곳을 중심으로 탐사를 진행합니다. 1차로 사업을 진행할 지역은 필리핀 남부 수리가오델수르 지역으로 4491ha, 약 1400만평 규모입니다. 지난달 28일 필리핀 광산지질국(MGB)으로부터 니켈 광산 탐사승인권(EP)을 받은 상태입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올해 MPSA(광산개발승인권) 확보를 마무리하고 독점판매권 계약과 공사업체 선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MPSA는 중대형 광산개발에 대한 계약을 의미합니다.

한상민 대표는 “현재 진행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가운데 매출 영향에 드라마틱한 부분은 필리핀 니켈 사업이다”라면서 “이 프로젝트가 제대로 진행되면 보수적으로 봐도 내년부턴 매출이 올라간다고 했을 때 상당 부분 매출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상민 제이스코홀딩스 대표이사가 필리핀 니켈 광산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배석원 기자]

◆ 한상민 대표, “현재 필리핀 니켈 수출 의존량 커지고 있다”
제이스코홀딩스가 니켈 광산 사업을 통해 노리는 영역은 2차전지 시장입니다.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4028기가와트시(GWh)로 전망되지만 공급(3843GWh)이 수요량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2차전지용 니켈 수요도 2025년 84만 1000톤에서 2030년에는 237만톤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상민 대표는 “필리핀은 니켈 생산량과 교역량에서 전 세계 2위고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들어오는 니켈 원광이 수출 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필리핀 의존량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필리핀 지역에서의 니켈 생산량은 2028년까지 연평균 약 8.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도 제이스코홀딩스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입니다.

Global Trade Atlas의 니켈 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니켈 원광 수출 국가 순위는 2019년까지는 인도네시아가 10억 97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이 6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호주와 유럽연합이 뒤를 이었습니다. 2020년부터는 인도네시아가 수출을 진행하지 않으면서 필리핀이 수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 필리핀의 니켈 원광 수출액은 14억 60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한상민 제이스코홀딩스 대표이사가 필리핀 니켈 광산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배석원 기자]

◆ “여긴 땅 파면 정말 돈 나옵니다”...2024년 1분기 선적 목표

“우스갯소리로 땅파면 돈 나오나 하지만, 여기는 땅 파면 정말 돈 나옵니다” 

한 대표는 니켈 광산 프로젝트 사업을 설명하면서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제이스코홀딩스의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디딤돌로 보고 있는 겁니다. 향후 광산 수출이 시작됐을 때 연간 채굴 예측량은 990만톤 규모로, 예상 가치는 1조원 이상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 오는 2024년 1분기 첫 선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수출 국가는 중국이 될 전망입니다.

제이스코홀딩스의 필리핀 니켈 사업 진행 개요에 따르면 트럭 300대가 하루 5회씩 채굴 토사를 실어 나르면 하루 3만 7500톤 수준을 채굴할 수 있습니다. 월 조업 일수를 22일로 산정했을 때 월 채굴량은 약 90만톤에 달합니다. 이 채굴량을 중국 등 해외로 수출하면 1조 3000억원 가까이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한 대표는 “이 프로젝트 개요도 보수적으로 산정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사업이 가동되면 규모는 이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1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모두 제이스코홀딩스로 귀속되는 건 아닙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지분 계약의 10% 배당 수익만을 갖게 됩니다. 그 수치가 얼마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향후 필리핀 정부로부터 광산개발승인권을 취득 후 수출 등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때면 총판계약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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