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삼성카드, 플랫폼·데이터 신사업 본격화...'모니모'로 시너지 팍팍
[이슈] 삼성카드, 플랫폼·데이터 신사업 본격화...'모니모'로 시너지 팍팍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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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이터에 속도...신사업 본격 강화
- '모니모'로 승부수...삼성 금융사 시너지 
- 지난해 순익 13%↑...올해도 호실적 기대 

삼성카드는 플랫폼·데이터 등을 통한 신사업 경쟁력을 본격 강화합니다. 특히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통합 금융플랫폼 '모니모'를 적극적으로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신사업 역량 강화가 실적 상승세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 마이데이터에 속도...신사업 본격 강화

21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예비인가를 받고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 현황·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등의 자산·신용관리 서비스입니다.

삼성카드는 대주주 관련 문제로 전업 카드사 중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제한이 풀리면서 데이터 금융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혜택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삼성카드는 플랫폼과 데이터에 강한 회사를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삼성 금융계열사 중 가장 먼저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확보에 나섰고, 금융위에 개인사업자신용평가업(CB) 예비인가도 신청했습니다. 기존 신용평가에 반영하지 않았던 비금융 데이터 등으로 개인사업자 신용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앞서 지난해 말 삼성카드는 데이터 전문기관 예비지정을 받았고, 본인가 허가를 준비 중입니다. 본인가를 획득하기까지는 예비인가 획득 후 3개월 안팎의 시간이 걸립니다. 삼성카드는 앞으로 민간부터 정부·공공기관·지자체 등을 아우르는 데이터 사업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최근 CJ올리브네트웍스와 네이버클라우드, NICE평가정보, 롯데멤버스와 함께 ‘데이터 얼라이언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동맹을 통해 데이터공급기업·플랫폼기업·데이터전문기관이란 완성형 데이터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 '모니모'로 승부수...삼성 금융사 시너지 

특히 삼성카드는 통합 금융플랫폼 '모니모(monimo)' 활성화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모니모'는 지난해 4월 삼성카드와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4개사가 내놓은 통합 금융 앱입니다. 삼성금융네트웍스가 내놓은 플랫폼을 앞세워 포화된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아려는 것입니다.

'모니모'의 MAU(월간 앱 이용자수)는 지난해 말 기준 210만 명대입니다. 전 삼성 금융계열사 고객이 2300만명 규모인 것을 고려하면, 아직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탑재하지 못한 게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마이데이터 시행 후 전 금융사의 연계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우선 방대한 고객들의 데이터 구축과 카드 결제, 보험 가입 및 각종 투자 정보 서비스 등을 하나로 엮을 수 있습니다. '모니모'를 통해 삼성증권, 삼성화재 등의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무엇보다 삼성카드는 ‘iD카드’와 ‘링크(LINK) 파트너’ 등으로 쌓은 데이터 금융의 저력을 발휘하려 합니다.

'iD카드'는 삼성카드가 2021년 10년 만에 선보인 브랜드로,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같은 해에 선보인 '링크 파트너'는 제휴사 마케팅 협력 플랫폼입니다.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마케팅 시스템 '링크'를 더욱 고도화해 마련한 것입니다.

'링크'의 경우 제휴사의 마케팅 요청 시 삼성카드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해당 제휴사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회원을 추천해 마케팅을 대신 수행했습니다. 이에 비해 '링크 파트너'는 고객 선정부터 시뮬레이션, 모니터링 등 마케팅 전 과정을 제휴사가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 지난해 순익 13%↑...올해도 호실적 기대 

삼성카드가 신사업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지난해에는 최대 실적을 낸 바 있습니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전년 대비 12.9% 오른 6223억원입니다. 하반기 자금 조달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거둔 성과입니다.

다만, 이자 비용은 33.1% 증가한 4333억원이었습니다. 조달금리 상승 등 업황 악화의 충격을 피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도 신용판매 사업은 2조1407억원으로 11.8% 늘었고, 카드론은 8113억원으로 2.3%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총 취급액은 161조403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4.4% 증가했습니다.

이 중 카드사업 취급고는 14.6% 증가한 160조 7219억원입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신용판매 142조8815억원, 금융부문 17조8404억원입니다. 할부리스사업 취급액은 6820억원이었습니다. 오는 25일에는 삼성카드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으로,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업계 불황에도 수익성 방어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냈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카드 실적과 관련해 "1분기 완만한 조달비용 상승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방어가 가능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연체율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채 5년 금리가 4.1%까지 하락한 것으로 볼 때 추후 조달 비용률 상승 추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체율 상승 추세가 올 2~3분기 중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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