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글로벌IB 발돋움' 한국투자증권, 세계 금융중심지 정조준...퇴직연금 경쟁력도 강화
[이슈] '글로벌IB 발돋움' 한국투자증권, 세계 금융중심지 정조준...퇴직연금 경쟁력도 강화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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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양호한 실적..브로커리지·자산관리 부문 개선
- 글로별 경쟁력 강화...인도네시아·미국 진출에 속도
- 퇴직연금 시장에도 주목...3.22% 높은 평균 수익률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차근차근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미국 금융사와 합작사를 설립했고, 블루오션인 인도네시아 자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는 중입니다. 아울러 국내 시장에선 퇴직연금 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 1분기 양호한 실적..브로커리지·자산관리 부문 개선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262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4분기 보다 171.5% 증가한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4.5% 줄었습니다.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179.1% 증가한 8조2291억원, 영업이익은 287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증시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인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증권사들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코스피·코스닥지수가 각각 2500선, 800선을 넘는 등 증시 강세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실적도 회복되는 모습입니다. 한국투자증권도 브로커리지 부문 수수료 수익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월부터 나타난 코스닥 중심의 개별종목 장세가 코스피로 이어지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자산관리(WM) 부문도 양호한 성과를 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우량채와 발행 어음 등 양질의 상품 공급으로 고객 자산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비하고, 시장 변화에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여러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수익원을 다변화 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 글로별 경쟁력 강화...인도네시아·미국 진출에 속도

이를 위해 한국투자증권은 합작사 SF크레딧파트너스(이하 SF크레딧)를 통해 미국 현지에서 인수금융 및 사모 대출 비즈니스에 주력하려 합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월 미국 금융사 스티펄파이낸셜과 함께 미국 뉴욕에 조인트벤처(JV)인 SF크레딧을 설립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9월 한국투자증권이 스티펄과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입니다. SF크레딧의 지분 구조를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75.1%를 보유해 최대주주이며, 스티펄의 지분율은 24.9%입니다. 현재 SF크레딧의 설립 자본금은 3900만 달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8년까지 자본금을 약 2억 달러 규모로 늘릴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한국투자증권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에서 기업금융(IB) 역량과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대하려 합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스티펄과 합작을 통한 미국 인수금융 시장 진출 등 선진국 시장에 대한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최근 증권사들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시장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와 선진 금융상품 도입과 제도 개선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 퇴직연금 시장에도 주목...3.22% 높은 평균 수익률 

아울러 국내 시장에선 퇴직연금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7월부터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지정이 의무화되는 만큼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입니다. 올 1분기 전체 금융사 퇴직연금 적립 규모는 338조3660억원입니다. 이중 증권사 14곳의 퇴직연금(DB·DC·IRP형) 적립금 운용금액은 총 76조8838억원입니다.

전년 대비 18.9%나 늘었습니다. 앞으로도 증권사에 유입되는 퇴직연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권사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올 1분기 기준 한국투자증권은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3개 부문을 모두 운용하는 증권사 중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평균 수익률은 3.22%입니다. DB·DC는 각각 3.01%와 3.11%, IRP는 3.55%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대형 연기금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솔루션을 통해 연금자산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높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객 니즈를 꾸준히 반영하고 편리한 퇴직연금 관리서비스를 제공해 성공적인 노후 대비를 돕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퇴직연금규약 모바일 동의 서비스’를 도입해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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