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현대카드, 애플페이·NFT로 성장세에 날개...건전성 관리도 합격점
[이슈] 현대카드, 애플페이·NFT로 성장세에 날개...건전성 관리도 합격점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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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페이 효과 톡톡' 신규 회원 급증
- '미래 성장동력 확보' NFT 사업 강화 
- '우수한 건전성' 유일무이 0%대 연체율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와 NFT(대체불가토큰) 사업을 통해서 신규 회원들을 꾸준히 늘리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새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자산건전성 중심의 경영에 집중하며, 유일무이한 0%대 연체율도 기록했습니다.  

◆ '애플페이 효과 톡톡' 신규 회원 급증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지난 3월 애플페이를 단독 출시하면서 회원 수를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애플페이 출시 후 한 달간 신규 발급된 카드는 약 35만5000장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8000장보다 156%나 늘었습니다. 이 중 신용카드가 23만7000장, 체크카드가 11만8000장 발급됐습니다.

또 4월 신규 가입자 수는 전체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약 16만6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신규 회원 중 애플 기기 이용자의 91%가 애플페이에 등록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51%로 가장 많았습니다. 30대는 28%, 40대는 12%로 뒤를 이었습니다. 현대카드 신규 회원은 당분간 계속 증가할 전망입니다.

5월 기준 현대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전체 회원수는 1173만4000명으로, KB국민카드(1172만6000명)보다 8000명 많습니다. 한 달 전만 해도 국민카드 회원수가 4만명 정도 많았습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애플페이 출시 후 꾸준히 신규 회원이 늘었고, 전체 회원 수 3위로 올라섰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회원 수 증가에 마냥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신한·KB국민·우리카드 등 금융지주사 계열 카드사들도 애플페이 사업참여 의향서를 제출해 협상 중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빠르면 9월 중 서비스가 상용화될 수 있습니다.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우선사용 계약도 9월 종료됩니다. 

애플페이 사용을 위해 결제 건당 0.15%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 점도 부담입니다. 단기간 이익을 확보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려되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카드는 애플페이로 결제 시 할인·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방침입니다.

◆ '미래 성장동력 확보' NFT 사업 강화 

현대카드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에도 적극적입니다. 무엇보다 모던라이언을 통해 NFT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려 합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6월 글로벌 프로그래밍 교육 브랜드 ‘멋쟁이사자처럼’과 함께 조인트벤처(JV) 형식으로 모던라이언을 설립했습니다.

모던라이언은 현대카드가 20%, 현대카드 자회사인 블루월넛이 20%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데이터 사이언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디지털 비즈니스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며 "NFT 비즈니스 역시 기존 테크 기업들의 마켓플레이스에서 경쟁하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모던라이언은 베타 버전을 끝내고 정식 버전인 NFT 거래 플랫폼 ‘콘크릿(KONKRIT)’ 앱을 공개했습니다. 콘크릿 앱을 통해 이용자는 멤버십·티켓 등 실생활과 관련된 NFT를 거래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신용카드와 계좌이체를 통해 NFT를 결제할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베타 버전에서는 이더리움 등의 가상자산으로만 NFT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카드는 문화콘텐츠 부문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체 NFT 거래소를 설립한 것 외에 공연, 음반 등 자사 브랜딩 활동에 NFT를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1일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이헌정 작가 개인전을 열었으며, 해당 전시회에서 콘크릿 기술 지원이 들어간 NFT 작품 ‘손끝에서(From the Fingers)’를 전시했습니다. 이처럼 NFT 사업을 통해 MZ세대 고객도 유치하면서, 장기적으로 새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우수한 건전성' 유일무이 0%대 연체율 

현대카드는 고객과 수익원을 확대하는 데에만 집중하는 게 아닙니다. 금융사의 기본적인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건전성도 우수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현대카드의 올 1분기 연체율은 0.95%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카드사 중 유일하게 1% 이하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에 비해 다른 카드사들(삼성카드 1.10%, 하나카드 1.14%, KB국민카드 1.19%, 우리카드 1.35%, 신한카드 1.37%, 롯데카드 1.49%)은 높게는 1% 중반대 연체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카드업계에선 경기 둔화 탓에 카드론과 결제성 리볼빙 이용 금액이 늘었고, 연체율도 뛰었습니다.

건전성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지만, 현대카드는 괄목할 성과를 낸 것입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엄격한 리스크 관리로 카드사 중 유일하게 연체율을 낮췄다"며 "자산건전성 중심 경영으로 연체율과 대손비용이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1분기 대손비용은 6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795억원)보다 21% 줄었습니다.

또 현대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708억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감소했지만, 대부분 카드사들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전체 카드사 중 영업이익이 유일하게 증가한 점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대카드의 1분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14억원, 1억원 증가했습니다. 이밖에도 현대카드의 1분기 회원 수는 1126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1만명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용판매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6% 오른 33조797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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