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산계열사, 향후 유럽시장 겨냥한 '첨단 무기체계 공급' 기반 다져
한화 방산계열사, 향후 유럽시장 겨냥한 '첨단 무기체계 공급' 기반 다져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3.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군용 자동차 및 장갑기술연구소(WITPIS)와 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장)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 방산계열사들이 유럽의 대표적인 방산전시회인 ‘폴란드 MSPO 2023’ 참가를 계기로 향후 유럽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유럽에 특화된 첨단기술 기반의 무기체계를 공급하고 폴란드 2차 수출을 위한 준비도 완료했다는 게 한화 방산계열사들의 입장입니다.

한화 방산계열사 등에 따르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한화 전시장에서 김동관 한화 부회장을 만나 한화오션 잠수함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폴란드 군비청은 전시장 야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련장로켓인 천무(폴란드명 ‘호마르-K’)를 미국의 하이마스와 나란히 전시해 ‘K-방산’의 글로벌 위상을 보여줬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일(현지시각)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서 폴란드 군용 자동차 및 장갑기술연구소(WITPIS)와 ‘유무인 군용 무인차량(UGV)’과 관련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WITPIS는 폴란드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으로 군용 차량의 연구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무인차량 기술로 폴란드 육군 현대화 사업에 본격 참여한다는 계획입니다.

폴란드의 라즈문드 안제이착 총참모장과 스위보미르 치호츠키 군비정책국장 등도 한화 전시장을 찾았습니다. 미 국방부의 해외비교성능시험(FCT)을 진행중인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체계 개발이 진행중인 미래형 국방로봇인 무인수색차량에 지대지(地對地) 유도 미사일인 천검을 탑재한 무기체계를 둘러봤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같은 날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와 폴란드형 천무인 ‘호마르-K’ 제조 협력에 관한 MOU도 체결했다고 전했습니다. 천무 수출을 위한 2차 실행 계약에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부 기술이전 승인을 받고, 양사가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폴란드가 생산하는 122mm 로켓을 천무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개발도 추진됩니다. 이에 따라 ‘호마르K’가 기존에 ▲사거리 290km의 장사거리탄 ▲80km의 239mm 유도탄과 함께 3종탄을 확보하면 폴란드 군의 현지화 전력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오른쪽)와 세브스찬 추와크 PGZ 회장이 MOU에 서명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MOU를 통해 향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연합(EU) 국가들의 포병 수요에 따라 천무의 추가 수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외에 폴란드 군의 핵심 관계자들은 한화의 해상 및 위성 솔루션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한화오션의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III 배치(Batch)-II’ 모형을 둘러본 뒤에는 3조원 규모의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르카’ 프로그램의 사업주체인 PGZ의 체자리 체어잔 이사가 ‘포괄적 협력’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서 폴란드 첨단 위성 시스템 기업인 크리오테크의 그제고시 브로나 회장을 만나 위성 사업 협업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한화시스템의 검증된 전자광학(EO)∙영상레이다(SAR) 탑재체 기술력과 크리오테크의 강점인 위성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폴란드 및 유럽 소형 위성 시장 진출 방안을 구체화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폴란드 방산업체 WB그룹의 피오트르 보이첵 회장과 만나 양사의 차세대 지휘통제통신시스템(C4I) 솔루션의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파괴된 유럽의 전술 통신 복구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