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금호석유화학, 탄소중립 실현 '성큼'...CCUS사업으로 성장 기회 모색
[이슈] 금호석유화학, 탄소중립 실현 '성큼'...CCUS사업으로 성장 기회 모색
  • 박나연 기자
  • 승인 2023.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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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V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 설립...준비 '촘촘'
205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로드맵 '순항중'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서 비용 감축" 기대감

금호석유화학이 지난 1일 여수 제2에너지 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 포집설비 착공식을 진행했습니다. 여러 국제에너지기구에서 온실가스 감축의 중요 수단으로 꼽고 있는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사업'의 핵심 설비인데요. 열병합발전소 스팀 및 전기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만 선택적으로 포집할 수 있습니다.

금호석유화학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실행 전략을 모색해 왔습니다. 이번 신사업은 지난해 수립한 '탄소중립 5대 중점 전략'의 일환. 2025년 초 준공을 목표로, 연간 약 6만 9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재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회사는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다른 고부가 탄소화합물로 전환해, 탄소중립을 실천한다는 구상입니다. 나아가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신규 먹거리 창출 등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포부입니다.

착공식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재화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대표, 장갑종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 대표, 서정찬 한국환경공단 대표, 한승문 한국특수가스 대표 [사진=금호석유화학]
착공식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재화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대표, 장갑종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 대표, 서정찬 한국환경공단 대표, 한승문 한국특수가스 대표 [사진=금호석유화학]

◆ JV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 설립...준비 '촘촘'

지난해 7월 금호석유화학은 한국특수가스와의 사업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합작투자 계약 등을 거쳐 지난 9월 액화탄산 제조 및 판매 합작법인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를 설립, 이번 사업을 점진적으로 준비해 왔습니다. 

포집 및 액화 플랜트가 목표대로 2025년 초에 준공되면 금호석유화학 열병합발전소의 스팀 및 전기 생산공정에서 발생되는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만 선택적으로 포집,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의 액화 공정을 거쳐 탄산으로 재탄생하는 프로세스가 구축됩니다.

회사 관계자는 "순수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한 포집 기술을 통해 연간 약 6만 9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재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매년 2만7000여 그루의 나무를 새로 심는 효과"라고 설명했습니다.

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 야경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 야경 [사진=금호석유화학]

◆ 205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로드맵 '순항중'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일찍부터 기후변화 대응을 준비해 왔는데요. 작년 3월 탄소중립 성장안을 마련하고 '온실가스 감축 이행 로드맵'을 정립했습니다.

목표 달성을 위한 5대 중점 전략은 ▲클린에너지 전환 기반 전 사업장 감축 가속화 ▲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 ▲친환경 바이오 기반 원료로의 전환 ▲리사이클링 확대 ▲탄소자산관리 디지털 전환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기반 마련 등입니다.

회사는 2030년까지 배출 전망치(BAU) 대비 29%, 국가 감축목표(NDC)기준 23%의 탄소배출 저감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진=금호석유화학]
[사진=금호석유화학]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서 비용 감축" 기대감

이번 사업과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포집된 이산화탄소에서 전환시킨 액화탄산을 K&H특수가스가 판매하면 그 판매량만큼을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에서 비용을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회사의 미래사업 방향성에 대한 메시지도 주어졌습니다. 백종훈 대표는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다른 고부가 탄소화합물로 전환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동시에 신규 먹거리와 관련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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