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소득 공백 막으려면 저축→연금 전환해야"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소득 공백 막으려면 저축→연금 전환해야"
  • 한상현 기자
  • 승인 2024.0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30일 보험연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보험연구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30일 보험연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보험연구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우리나라의 연금정책이 소득대체율이 아닌 목돈마련에 치중하고 있다"며 "목돈마련 저축 기간이 끝나면 반드시 연금 상품으로 전환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원장은 30일 보험연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퇴직연금의 대다수가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이전된 후 '일시금'으로 전환되고 있고, 개인연금 대다수는 연금 수령 기간이 10년 미만으로 사실상 65∼70세 이후에는 연금 소득원이 국민연금만 남는 소득대체율 공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연금 수령 20년 이상의 장기연금 또는 종신연금 선택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세제 혜택 총량을 늘리지 못한다면 차라리 저축 기간의 세제 혜택을 줄이고, 연금 수령 기간이 길수록 세제 혜택을 더 주는 한편 IRP 연금 전환을 강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철경 원장은 유통시장 건전성에 관한 내용도 언급했습니다.

안 원장은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이 주도적인 판매채널로 커지면서 설계사의 빈번한 이동 등 문제점이 노출된다"며 "모집시장 구조 전환과 GA채널의 위험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도록 소비자 편익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모집규제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보험시장에서 과열 경쟁 양상이 벌어졌던 '단기납 종신보험'에 대해서는 "시장의 수요가 있고, 그에 맞는 안정적인 공급원이 있다면 시장에서 다뤄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보험업계에 도입된 새 회계기준(IFRS17)에 대해서는 "보험 마진의 규모를 좌우하는 가정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가 쌓이기까지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며 "필요하다면 시장기구를 통해 기초율에 관한 시장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