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22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주주환원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세미나는 '주주환원 시대, 한국 주식시장의 변화'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중소가치팀 팀장이 발표를 맡았습니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 팀장은 "최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핵심은 저PBR이 아니라 기업들의 주주환원 강화를 통해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꾸준히 주주환원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평가받고 있는 기업이 저평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한데, 주주환원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은 순유동자산 및 수익가치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팀장은 주주환원 시대 투자처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를 주목하라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김 팀장은 "중견 및 중소기업들은 이제 막 1세대에서 2세대로 지배구조 변화를 경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30%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기록 중인 대기업과 달리 향후 주주환원율 상승 여력이 높아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주환원을 지속할 수 있는 중견 및 중소기업의 조건은 우량주의 조건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지만, 해당 종목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정보를 찾아 분석하기 쉽지 않다"며 "펀드매니저가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와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ETF와 같은 투자상품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이날 세미나에 앞서 "미국의 경우 1927년 벤자민 그레이엄의 노던파이프라인 위임장 대결 이후 주주 포퓰리즘과 헤지펀드 중심의 행동주의 등을 거쳐 주주환원율이 90% 수준까지 크게 확대됐다"며 "최근 국내에서 주목받는 주주가치 제고는 상법 개정과 제도 개선 이슈, 외국인 매수세 등 수급 요인이 더해지며 저평가주가 주목받는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상현 기자 hsh@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