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MG손해보험, M&A 삼수생 벗어날까..."힘든 시기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
[이슈] MG손해보험, M&A 삼수생 벗어날까..."힘든 시기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
  • 한상현 기자
  • 승인 2024.0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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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사 없는 열차' 회사 정상화 절실
- '3차 매각 언제' 자금 지원도 미지수
- '가격 경쟁력 강화' 사회공헌도 최선

MG손해보험이 회사 정상화를 위해 세 번째 인수·합병(M&A)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영이 안정되지 않으니 좋은 실적을 내기도 어렵습니다. 매각 추진에 속도가 붙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MG손해보험은 종합보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기관사 없는 열차' 회사 정상화 절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은 경영진과 최대 주주가 아닌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의 관리를 받고 있어, 회사 정상화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MG손해보험은 2년 전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됐습니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MG손해보험에 경영개선명령을 내려 자본 확충을 요구했습니다.

지급여력(RBC) 비율이 43.4%로 경영개선 권고 기준인 100%를 밑돌았기 때문입니다. 같은 해 4월에는 부실 금융기관에 지정됐습니다.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이행되지 않았고, RBC 비율도 낮았습니다. 이어 금융위는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공개 매각 등 정리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최대 주주인 JC파트너스는 자산과 부채에 대한 금융위의 보수적 판단을 지적하며 반발했습니다. 결국 서울행정법원에 부실 금융기관 지정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부실 금융기관 지정의 효력 정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도 했습니다. 하지만 JC파트너스는 가처분 신청에서 최종 패소했습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부실 금융기관 지정 취소 소송 1심에서 패소해 소송 리스크는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회사 경영이 안정을 찾지 못하자 실적도 부진했습니다. MG손해보험의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181억원)보다 770억원 감소했습니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도 각각 150억원, 619억원 줄었습니다. 

◆ '3차 매각 언제' 자금 지원도 미지수

MG손해보험 공개 매각은 현재 예금보험공사 주도로 진행됩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31일 회계자문사 선정 등 관련 입찰공고를 냈습니다. 그러자 3차 매각 추진에 속도가 붙을 거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회계·법률자문사 선정은 통상 매각 작업의 사전 준비 절차로 인식됩니다.

그러나 아직 기대하긴 이른 것으로 판단됩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 홈페이지 등에 게시된 회계자문사 선정 등 관련 입찰공고는 기존 회계 자문 계약 등 만료에 따른 신규 계약 체결을 위한 것"이라며 "MG손해보험 매각 추진 여부 등에 대해선 전혀 확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지원 자금을 투입할지도 미지수입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과거 예금보험공사가 일부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의 매각 사례가 있었지만, MG손해보험 매각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 지원 계획을 논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내부에서 구체적인 방향을 정해 추진하는 단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보험사 매물이 많은 점도 MG손해보험에는 악재입니다. 금융당국의 충당금 적립 주문이 이어지면서, 금융그룹이 매수자로 선뜻 나서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물론 손해보험업계 진출을 노리는 금융지주나 생명보험사는 여전히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 '가격 경쟁력 강화' 사회공헌도 최선

주인이 바뀔 예정이어도 본연의 역할에는 충실해야 합니다. MG손해보험은 종합보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 출시한 '원더풀5!슬림 종합보험'도 가격 경쟁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건강하면 더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가입 후 건강을 유지하면 보험료가 계속 내려갑니다. '무사고 전환 제도'도 장점입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게 가입하고 가입 후 무사고를 유지하면 더 저렴하게 계약을 전환할 수 있습니다. 가입 후 1년마다 질병이나 상해로 인한 입원·수술, 3대 질병으로 진단 확정이 되지 않으면 보험료를 할인해 줍니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유병자 보험시장은 커졌지만, 건강한 사람이 더 혜택을 받는 보험은 찾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상품"이라고 말했습니다. 꾸준히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습니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 말 서울시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관내 장애인 100가구에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저소득 중증 장애인 100가구에 설 명절 음식을 기부했습니다. 이 밖에도 여름철 보양식 나눔, 시각장애인 필요 물품 기부, 연말 맞이 물품 기부, 손해보험 공동 사회공헌 사업 참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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