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9월 영화계 기대작 '살인자의 기억법'
가을의 문턱…9월 영화계 기대작 '살인자의 기억법'
  • 오진석 기자
  • 승인 2017.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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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CGV 서민우 무비코디네이터

[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이번에는 금요일에 인터뷰 순서, 영화계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CJ CGV 서민우 코디네이터와  함께 하겠습니다.

 

(앵커) 8월 마지막주 박스오피스 소식, 순위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서민우) 전주 박스오피스 1위 <브이아이피>가 개봉 1주차를 채 못버티고 물러났습니다.

8월 30일 개봉한 <킬러의 보디가드>에게 1위를 내어주었는데요. 킬러의 보디가드는 컬쳐데이인 개봉 첫날 12만 관람객을 동원하며 1위로 올라섰습니다.

2위는 <청년경찰>이 차지했는데요. 계속되는 차트 역주행으로 <택시운전사>를 밀어냈고 개봉 22일만인 지난 30일 500만 관객을 돌파하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가 투자되었던 작품이라 이 같은 흥행성적은 그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었는데요. 덕분에 영화업계가 더욱 <청년경찰>의 흥행에 주목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8월 뜨거웠던 여름을 달궜던 대형작품들은 9월 말 추석연휴를 준비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는데요.

대형작품들의 빈자리 속에 <킬러의 보디가드>, <살인자의 기억법>, <매혹당한 사람들>, <베이비 드라이버> 등 다양한 장르, 색다른 매력의 영화들이 9월 초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입니다.

 

(앵커) 첫 번째 소개작품 <킬러의 보디가드> 스토리부터 알아볼까요

(서민우) ‘데드풀’이 ‘닉 퓨리’를 경호한다? 라며 관객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 입니다.

잘나가던 엘리트 보디가드 ‘마이클 브라이스’의 의뢰인이 사살 당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의뢰인을 지키지 못한 보디가드의 삶은 자연스레 밑바닥으로 추락합니다.

이런 와중에 냉혹하고 잔인한 독재자였던 전 벨라루스 대통령 두코비치에 대한 재판에서 주요 증인으로 1순위 킬러인 다리우스 킨케이드가 채택되게 됩니다.

증언을 막으려는 두코비치의 공격으로 킬러가 보디가드의 보호를 받게되는데요.

서로 절대 합이 맞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두 사람의 황당한 조합에서 나오는 코믹과 액션이 볼만한 영화가 바로 <킬러의 보디가드>입니다.

 

(앵커) <킬러의 보디가드> 두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 사무엘 잭슨은 어땠습니까?

(서민우) <킬러의 보디가드>는 <데드풀>의 주연을 맡았던 라이언 레이놀즈와 <어벤져스> 닉 퓨리로 잘 알려진 사무엘 잭슨의 캐스팅으로 두 배우를 익히 봐왔던 팬들에게 개봉전부터 기대와 관심을 모았습니다.

사실 라이언 레이놀즈는 꾸준한 활동 해왔던 것에 반하여 큰 성공을 거뒀던 작품이 없었는데요. 지난해 개봉했던 영화 <데드풀>에서 캐릭터를 원작 이상 200% 만족시키는 입담 캐릭터로 만들어내면서 드디어 팬들에게 큰 인정을 받았습니다.

 사무엘 잭슨은 영화 <어벤져스>에서 쉴드의 국장 ‘닉 퓨리’ 역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닉 퓨리의 냉철한 군인의 모습과는 달리 또 다른 출연작 <킹스맨>의 악당 발렌타인 역에서는 스냅백의 복장부터 독특한 말투를 사용하는 개성 있는 악당 캐릭터를 연기하며 반전 매력을 뽐낸바 있었습니다.

이런 두 사람이 <킬러의 보디가드>에서 만나 화려한 매력 대결을 펼치는데요. 킬러인데 어딜가나 친화력 최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무엘 잭슨과, 보디가드인데 불평불만에 자기중심적 생각과 행동만 하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동해하며 치고 박는 입담과 코미디 액션을 기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킬러의 보디가드> 화려한 볼거리 그리고 액션으로 입소문이 나던데요

(서민우) <킬러의 보디가드>는 라이언 레이놀즈와 사무엘 잭슨의 폭발적인 케미 말고도 화려한 액션과 볼거리로 무장한 영화 인데요.

 두 주인공의 여정이 영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의 헤이그로 향하는 여정이다보니 영국의 런던과 맨체스터, 불가리아를 비롯해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등 유럽 도시와 명소들이 곳곳에 등장하는 글로벌 로케이션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암스테르담에서 벌어지는 추격장면을 주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다른 작품에서는 배경으로 잘 등장하지 않았던 암스테르담 도시 풍경이 주는 신선함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자동차, 보트, 오토바이가 주고 받는 추격 씬 합이 상당히 잘 구성되어 있어서 리드미컬한 추격 시퀀스가 완성되었는데요. 덕분에 보는 내내 눈이 즐거운 화려한 액션을 즐겁게 감상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앵커) 두번째 소개작 우리나라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한번 보겠습니다. 줄거리만 요약해 주시면요

(서민우) <살인자의 기억법>은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문학적 감수성을 뽐냈던 김영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겨 담은 작품입니다.

17년 전 연쇄살인을 저질렀지만 지금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병수는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고 희미해져가는 기억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며 사는 인물인데요.

 그러던 어느날 교통 사고로 우연히 마주친 남자 ‘태주’에게서 살인자의 눈빛을 읽어내게 됩니다. ‘병수’는 그를 연쇄살인범으로 신고하지만 경찰이었던 태주보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병수의 말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데요. 홀로 태주와 대립하는 병수에게 오래전 살인 습관들이 되살아나 오히려 점점 더 혼란으로 빠져드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얽혀버린 기억 속에서 헤매는 살인자의 이야기가 바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입니다.

(앵커)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요. 

(서민우) 원작소설의 경우 사전 예약 판매만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라 출간 시점에는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기도 했었죠.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이라는 설정을 중심으로 숨 쉴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 반전 결말까지 탄탄하게 짜여진 구성의 스릴러 소설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김영하 작가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힘있는 문체 뿐만 아니라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높은 몰입도로 독자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원신연 감독은 심리적인 묘사나 드라마적 요소가 강한 이야기에 끌려 <살인자의 기억법>을 영화하기로 하였다는데요.

원작이 가진 장르적 재미, 깊이 있는 주제와 빠른 호흡, 거듭되는 반전과 서스펜스를 스크린에 그대로 옮기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앵커)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 살인자 소재가 영화에 자주 나오죠?

(서민우) 흐릿해져 가는 기억과, 쌓여가는 기록 영화의 중심소재가 가지는 스릴감이 상당한데요.

 기억하지 못하는 살인자라는 불안요소가 주는 어떤 공포 같은 것이 관객들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 시킵니다. 한번 상상을 해보시더라도 기억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살인이란 끔찍한 짓을 저지르고도 기억하지 못하게 아무렇지 않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구요,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 보일 수도 있죠.

범인이 비상한 머리를 가져서 너무나 완벽하고 치밀한 범죄를 하는 것과는 또 다르게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불완요소를 영화는 장르적 특성에 십분 활용하여 관객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 시킵니다.

 유사한 소재의 영화 <메멘토>에서 자꾸 잃어가는 기록과 문신과 메모 같은 소재를 활용해 서스펜스를 훌륭하게 표현한 작품도 있었는데요.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살인자가 치열하게 기억하고 기록하는 모습을 어떻게 그려냈을지 기대하시면서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앵커) <살인자의 기억법> 배우 설경구, 김남길씨가 주연을 맡았는데, 연기도 참 좋았죠?

(서민우) <박하사탕>, <실미도>, <공공의 적> 등 다양한 영화 속 저마다의 매력을 갖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배우로 자리잡은 설경구씨가 주연으로 캐스팅 되었는데요.

 설경구씨는 설정상 신체적, 정신적으로 결핍되어 있는 ‘병수’ 캐릭터를 심도 있게 표현하기 위해 극한의 체중감량을 시도하였는데요. 이런 노력 덕분에 특수분장 없이도 본인 나이보다 10살 많은 외형을 완벽하게 표현했습니다. 예고편에서 볼 수 있는 카메라를 응시하며 얼굴 경련을 일으키는 연기, 그리고 긴장감은 다시 한번 설경구씨의 인생연기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김날길씨는 <나쁜남자>, <무뢰한>을 통해 어딘가 어두우면서도 차가운 존재로 많이 각인되었었는데요.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섬뜩하고 묘한 기운을 가진 ‘태주’ 역을 맡아 대립하는 ‘병수’는 물론 관객들과 미묘한 줄타기를 이어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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