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나흘 하락 뒤 반등' 삼성전자, 비메모리·트럼프 리스크 털고 회복 기대감
[이슈] '나흘 하락 뒤 반등' 삼성전자, 비메모리·트럼프 리스크 털고 회복 기대감
  • 임해정 기자
  • 승인 2024.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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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신저가' 4거래일 동안 12% 하락...비메모리 사업 부진
- 파운드리 낮은 수율 고민거리..."추가 고객사 확보 절실"
- 트럼프 당선도 리스크...14일 반등 "삼성전자 걱정은 기우"

삼성전자 주가가 하염없이 떨어졌습니다. '4만 전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쏟아집니다. 비메모리 사업의 부진이 문제로 꼽힙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우'란 시각도 있습니다. 저가 매수 기회란 의견도 나옵니다. 4거래일 연속 하락 뒤 반등에 성공하며, 주가를 서서히 회복해가고 있습니다.  

◆ '13일 신저가' 4거래일 동안 12% 하락

14일 한국거래소에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여, 이 기간 동안 무려 12% 하락했습니다. 전날 종가는 5만600원으로, 2020년 6월 15일(4만9900원) 이후 최저가입니다. 이른바 '4만 전자' 위기에 직면했던 것입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했습니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2조6925억원입니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장의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좁히지 못한 점을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또 최근 삼성전자의 HBM3E 8단 제품이 엔디비아 품질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쟁사인 SK하이닉스를 단기간에 따라잡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SK하이닉스는 HBM3E 8단에 이어 12단도 4분기 엔비디아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4분기 HBM3E 8단 제품의 주요 고객사 공급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며 "그러나 12단제품과 HBM4 등 차세대제품에서 경쟁사와의 시장 진입 시점에 여전히 격차가 존재해 낙관적인 판단을 하긴 이르다"고 분석했습니다.

◆ 파운드리 낮은 수율 고민거리..."추가 고객사 확보 절실"

또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비메모리 분야에서 1조원 중후반대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범용 메모리 시황 악화의 영향도 있지만, 기술력이 문제란 지적도 나옵니다. 비메모리 사업 중 가장 큰 비중인 파운드리에서 낮은 '수율(완성품 비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율 저조로 애플, 엔비디아 등 핵심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하자, 경쟁사인 TSMC와의 격차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을 보면 TSMC 62.3%, 삼성전자는 11.5% 수준입니다.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HBM4에 자사 파운드리가 아닌 경쟁사 TSMC와 협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파운드리 투자 집행도 축소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파운드리 투자는 시황과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기존 라인 전환에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 운영 중이지만, 올해 캐펙스 투자 집행 규모는 줄어들 전망이다"고 전했습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비메모리 사업부의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 파운드리 선단 공정 대형 고객사 및 물량 확보를 통한 수율 안정화의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2025년 갤럭시 S시리즈에 자사 엑시노스 탑재가 불투명한 만큼, 추가 고객사 확보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고 설명했습니다.

◆ 트럼프 당선도 리스크...14일 반등 "삼성전자 걱정은 기우"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도 높아졌습니다. 미국 내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는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을 축소·철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약 23조5000억원을 들여 텍사스주 테일러에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 중이어서,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다'란 의견도 여전히 나옵니다. 오히려 지금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전날까지 5만원선 붕괴를 우려했지만, 이날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오후 2시 11분 현재 1% 넘게 올랐습니다. 오전에는 2% 넘게 올랐습니다.

한때 2.37% 강세를 보이며, 5만1800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주가가 역사적 저점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기술적 반등을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가 내년에는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키울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DDR4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3e로의 설비 전환을 통해 내년에는 D램 사업의 체질 개선에 성공할 것"이라며 "주가가 역사적 최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는데, 우려를 해소하면서 주가도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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