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저 이미지 자세히 보니...혹시 HD현대건설기계 브랜드?
대형 굴착기 출시로 광산시장 수주 노릴까...스펙에도 '관심'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3사(HD현대사이트솔루션·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의 기술력이 집약된 차세대 굴착기(신모델)가 오는 4월 베일을 벗습니다. 최근 티저 이미지가 공개되면서 기대감과 궁금증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4월 4일부터 13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모터쇼)’에 참가해 차세대 신모델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 전시회에서 굴착기가 얼마나 주목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건설기계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인 만큼, 신모델이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주목받을지 아니면 이색적인 시도로 그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 서울모빌리티쇼서 굴착기 신모델 2종 공개… 기술 혁신 주목
모터쇼에서 HD현대 건설기계 그룹은 계열사의 브랜드 ‘HYUNDAI’와 ‘DEVELON’을 중심으로 ‘HD현대관’을 마련합니다. HD현대 건설기계 그룹은 전시 테스크포스(TF)를 꾸려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No Infrastructure, No Mobility’. HD현대가 정한 이번 전시의 테마입니다. ‘육상 모빌리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 건설의 혁신'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차세대 모델 출시 장소로 모터쇼를 선택한 배경과 관련해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건설기계는 인류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며 "2024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참가에 이어 올해는 국내 최대 전시회에 참가하는 연속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약 50만 명이 관람하는 국내 최대 전시회에서 굴착기 신모델을 공개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의도도 엿보입니다.
주목되는 건 차세대 굴착기입니다. 공개할 신모델은 2021년 HD현대인프라코어를 인수하고 건설기계 3사가 시장에 선보이는 첫 결과물입니다. 건설기계 3사가 기술력을 교류하며 탄생시킨 모델입니다. 현재까진 2개의 차세대 굴착기 모델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관계자는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 2개 사가 각각 신모델을 선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굴착기 모델 관련 정보는 아직 공개가 어렵다"며 추가 정보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 티저 이미지 자세히 보니...혹시 HD현대건설기계 브랜드?
현재로서는 티저 이미지 속 단서를 통해 신모델의 변화를 추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최초로 공개된 어두운 티저 이미지를 밝게 조정하면 굴착기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납니다. 티저 이미지만으로 정확한 분석은 어렵지만, 외관 디자인에서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캐빈(조종석), 붐(BOOM), 붐 실린더, 암(ARM), 카운터웨이트 등 전체적인 구조는 기존 모델과 유사한 형태로 보입니다. 다만, 눈에 띄는 변화로는 캐빈 상단에 부착된 일체형 LED 램프와 굴착기 후면 디자인이 꼽힙니다.
특히 기존 모델에서는 카운터웨이트 위로 돌출되어 있던 머플러(배기장치)가 사라졌고, 대신 3D 머신가이던스 시스템의 보조 안테나로 추정되는 장치가 위치한 모습이 포착됩니다. 3D 머신가이던스는 HD현대인프라코어가 자체 개발한 솔루션으로, 굴착기에 장착된 GNSS(위성항법시스템) 안테나 정보를 활용해 별도의 측량 없이도 작업 깊이와 넓이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하지만 티저 이미지 속 장치는 기존 보조 안테나에 비해 길이가 짧아, 엔진 공기 정화 장치로 쓰이는 ‘습식 크리너(Wet Cleaner)’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직 굴착기의 톤수와 브랜드명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티저 이미지 속 디자인을 고려할 때 HD현대건설기계 제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존 HD현대건설기계의 굴착기 디자인과 가장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 대형 굴착기 출시로 광산시장 수주 노릴까...스펙에도 '관심'
신모델은 스펙 변화에 초점을 맞췄을 가능성이 큽니다. 외관 디자인에서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 만큼, 운전자의 작업 환경과 직결되는 캐빈 내부 개선이나 해외 엔진 대신 국산 엔진을 채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조작 편의성 강화, 냉난방 성능 향상 등의 변화와 함께, 생산성과 직결되는 사이클 타임(Cycle Time) 단축과 유압 시스템 개선이 부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이클 타임(Cycle Time)은 굴착기가 흙을 퍼 올리고, 이동 후 다시 내려놓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사이클 타임이 짧아질수록 같은 시간 동안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작업 효율이 높아지는 만큼, 이번 신모델에서도 전작 대비 성능 개선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대형 라인업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만큼, 50톤 이상의 대형·초대형 굴착기 출시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 중 하나로 꼽힙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에서 대형 장비 판매 확대를 주요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를 위해 광산시장 공략 강화, 중국 초대형 굴착기 판매 확대, 대형 라인업 강화 등의 방안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HD현대건설기계는 향후 초대형 장비 중심의 라인업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