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사고 책임 올라오지 않게 꼬리 자른다".."이대론 샤힌프로젝트 운영 어렵다"
"에쓰오일 사고 책임 올라오지 않게 꼬리 자른다".."이대론 샤힌프로젝트 운영 어렵다"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5.0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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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노동조합 조합원이 24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본사 앞에서 에쓰오일 경영진을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배석원 기자]

"이제 회사가 나를 지켜주거나 보호해줄 것이라는 생각은 지우고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니면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에쓰오일이 각종 사고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샤힌 프로젝트 운영과 관련해 추가 인력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또 성과급 지급도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에쓰오일 노동조합원은 24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S-OIL(에쓰오일) 본사 앞에서 에쓰오일 경영진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에쓰오일 노동조합이 울산에서 서울 본사까지 올라와 집회를 하는 일은 이례적입니다.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에쓰오일 노동조합이라고 적힌 조끼를 입은 집회 참가자들은 '직원들의 피땀눈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보상하라', '정당한 보상없이 샤힌 프로젝트 성공없다', '희생만 강요말고 정당한 보상하라'와 같은 피켓을 들었습니다.

한 집회 참가자는 "올해는 에쓰오일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선배들이 피, 땀으로 이룩해 놓은 백상의 이미지를 순간의 감정으로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인내하고 참아왔다"며 "이제 그 인내도 한계점에 다다른 것 같다"고 목소리를 올렸습니다.

에쓰오일 노동조합 조합원이 24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본사 앞에서 에쓰오일 경영진을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배석원 기자]

마이크를 잡은 또 다른 집회 참가 조합원은 "매일 산더미처럼 쏟아지는 작업과 공정운전까지 수행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을 외면한 채 사고가 발생하면 허점을 찾아 문책하고 징계하는 구조"라며 "회사 발전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결국 자신들의 치적이 되고, 실수는 우리 책임으로 돌아오는 것을 우리는 똑똑히 지켜봤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승우 에쓰오일 노동조합 위원장은 "회사가 그간 몇 건의 사고에 대해 직원에 대한 징계를 중징계로 과거보다 높게 부과했다"면서 "회사가 지금 어떤 사고에 대해서는 당사자들, 그리고 위에까지 올라오기 전에 꼬리 자르기 위해 밑에 사람들만 책임을 지우는 이런 징계에 대해서 항의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샤힌 프로젝트 운영을 위한 인원 확충을 안을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백 위원장은 "보통 한 개 교대조가 공장을 가동하는데, 그 교대조의 적정 인원이 예를 들어 6명은 돼야 하지만 회사는 5명을 배치한 상태이다"며 "한명씩 부족한 인원에 대해서도 회사가 수용을 안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제조업의 기본 가치는 생산"이라며 목소리를 올렸습니다. 백 위원장은 "회사가 신규 채용은 하고 있지만 샤힌 프로젝트 공정을 운전할 수 있는 적정 인력을 사측이 적게 책정 하고 있다"면서 "에쓰오일 노동조합 측은 그 인원으로는 샤힌 프로젝트 같은 거대한 공장을 돌릴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에쓰오일 노동조합 조합원이 24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본사 앞에서 에쓰오일 경영진을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배석원 기자]

에쓰오일 집회 참가자들은 성과급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습니다. 정유업계 성과급은 통상 SK이노베이션·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와 같은 동종사들과 동조화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최근 그 분위기가 깨졌다고 꼬집었습니다.

백 위원장은 "최근 SK이노베이션이 660%의 성과급 지급으로 이전 현장의 정서가 바뀌었다"면서 "다 따라가진 못하더라도 지금까지 해왔던 업계 경향과 맞춰지길 바랐지만 끝내 맞춰지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논의를 에쓰오일의 사장단들, HR사장, 노사 총괄 사장들에게 전달했다는 것이 조합 측의 설명입니다.

에쓰오일 조합 측은 과거부터 노사가 합의되고 회사가 수용할 수 있는 성과급 명문화를 만들자고 줄곧 강조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타 정유회사가 성과급을 많이 주든 적게 주든 회사의 순이익과 영업이익에 맞춰 정해진 규모로 양측이 납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자는 게 조합 측 입장입니다.

백 위원장은 "성과급 지급 명문화를 수차례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그 부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집회 부분은 회사에게 귀책 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에쓰오일 노동조합에 가입된 인원은 약 1800명 규모입니다. 이날 집회에는 교섭위원 10여 명 안팎이 참석해 사측을 규탄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조합은 내일(25일)은 약 40명 정도, 그 다음엔 80명, 이후로는 150명까지 수위를 점점 높여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집회 현장 인근에선 경찰의 집회소음 측정도 함께 이뤄졌지만 기준치인 70db이하로 유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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