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차 확대위...차기 회장 누구?
KB금융 2차 확대위...차기 회장 누구?
  • 장가희 기자
  • 승인 2017.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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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vs KB노조 갈등 격화

[팍스경제TV 장가희 기자]

(앵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오는 11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오늘 3인의 차기 회장 후보군이 압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노조는 여전히 윤 회장 연임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장가희 기자와 얘기 나눠봅니다.

장가희 기자, KB노조가 윤종규 회장의 연임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윤 회장이 처음 취임할 때는 노조가 무척 환영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맞습니다. 3년 전 윤종규 회장이 취임하던 당시, 내부 출신이 수장이 된다며 노조가 윤 회장을 지지했었죠. 황영기, 어윤대, 임영록 등 낙하산 인사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3년이 지난 지금은 윤 회장을 전폭 지지했던 KB노조가 윤 회장 연임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윤종규 회장은 노조 선거에 개입하고, 신입직원 임금도 삭감했으며 성과연봉제 도입을 밀어부쳤다" 이렇게 주장을 합니다.

(앵커)

하지만 윤종규 회장이 KB수장이 되면서 실적 면에서 좋은 성과를 보인 건 사실이잖아요.

 

(기자)

그렇죠, 올해 2분기 당기 순이익을 보면, KB금융이 신한지주를 제쳤습니다. 연간 순익으로도 KB가 신한을 넘어 설거다. 이런 예상은 이미 나왔구요. 그 배경에는 윤 회장 취임이후 현대증권이나 LIG 손해보험 등 공격적인 인수 합병이 있었습니다. 은행에만 의존하던 수익 구조를 비은행 계열사로 넓혀서 수익을 다변화하는데 일조 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죠. 이처럼 좋은 성적을 냈을 뿐만 아니라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간 갈등으로 빚어진 KB사태도 잘 수습을 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앵커)

겉으로 보기엔 KB노조가 윤 회장의 연임을 막을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 안으로 곪은 상처들이 있다는 거죠?

(기자)

네, 현재 KB노조는 연일 간담회나 집회를 갖고 윤 회장의 연임을 거세게 반대하고 있는데요. 지난 5일에도 국회 정론관에서 회장 선임 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습니다. 노조는 KB금융의 가장 큰 문제로 권력 쏠림, 즉 "제왕적 CEO"구조를 지적했습니다. 지금 KB금융에는 은행장, 감사 자리가 공석입니다. 윤 회장이 회장과 행장을 겸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사외이사들도 거수기 역할만 하고 있다. 노조는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구요. 

또, KB노조는 현재 회장 선임 절차 문제점으로, KB금융지주 회장이 사외 이사를 선임하는데 참여하는 것도 모자라서, 회장이 선임한 사외이사가 다시 회장을 선임하는 '회전문 식 인사'가 가능한 구조라고 밝혔구요. 차기 회장의 자격 요건 등 후보군을 선정하는 ‘상시 지배구조위원회’ 위원 구성이 3명의 사외이사 외에 윤종규 회장과 이홍 부행장이 참여한다는 점도 옳지 않다. 이렇게 되면 차기 회장후보군 23명을 추리는데 윤 회장이 관여를 할 수 있으니까. 이렇게 지적을 했습니다.

 

(앵커)

회장과 부행장이 차기 회장 후보군을 선정한다구요? 이에 대해 사측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사측에서는 후보자군을 확정할 때 윤 회장과 이홍 부행장을 배제하고 사외이사 3인 만으로 회장 후보군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KB지주는 지난 1일 23명의 회장 후보자군을 보고 받았구요, 오늘이죠, 2차 회의를 열어서 3명 안팎의 압축 후보군, 즉 숏 리스트를 추릴 예정입니다. 이르면 오늘 오후 발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종 3인의 차기 회장 후보가 오늘 선정 되는군요. 윤종규 회장, 당연히 들어가겠죠?

(기자)

네, 사측에서도 현직에 계시는 분이니 당연히 들어갈 것이다. 이렇게 확답을 했습니다. 현재 윤 회장과 함께 양남식 전 KB인베스트먼트 사장, 김정민, 박인병 전 KB부동산신탁 사장,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 부행장 등이 후보로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이중 강력한 후보가 김 전 사장과 박 전 사장입니다. 둘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부산상고 출신입니다. 김정민 사장은 강정원 전 국민은행 행장 측근으로 분류가 되고, 검사기획부장 시절 통합 국민은행의  노사문제, 구조조정 과정을 원만히 이끈 인물입니다. 하지만 만 67세로 KB금융지주의 회장 연령 제한을 겨우 통과했고 또 현직에서 오랜 기간 떠나있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박인병 전 사장은 어윤대 전 회장의 신임을 얻은 인물로 평가가 됩니다. 하지만 무게감은 조금 떨어진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윤 회장이 유력시 된다는 목소리가 우세합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사실 KB회장은 연임한 사례가 없습니다. 그만큼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거죠. 하지만 또 이번 정부가 예전처럼 정권 입맛에 맞는 인물을 강력히 내세우거나 하진 않았거든요. 오늘 윤종규 회장을 제외한 2명의 후보를 보면, 외풍의 실체, 정치권이 밀고있는 인사가 누구냐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오늘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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