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휘 위원장 "윤종규 회장만한 인물 없다"
[팍스경제TV 장가희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회장 단독 후보가 됐다.
KB금융지주 확대지배구조 위원회는 14일 오후 6시 2차 회의를 열고 윤 회장을 단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확대위는 윤종규 회장,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총 3인을 회장 최종 후보자군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김옥찬, 양종희 후보는 심층 평가를 고사했다. 현직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오르면서 두명의 후보가 부담감을 느꼈을 것으로 풀이된다. 회장과 행장 분리를 염두한 포석이란 평가도 나온다.
확대위는 오는 26일 윤 회장을 대상으로 심층 평가를 실시한 후 관련 규정에 따라 윤 회장을 이사회에 차기 회장 후보자로 정식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최영휘 확대 지배구조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 회장이 후보자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이후 검증 과정에서 윤 회장을 후보자로 추천하지 않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실상 윤 회장이 올 상반기 최대 실적을 냈고, KB사태를 조기 수습했다는 점에서 윤 회장의 연임 가능성은 확실하다는게 금융권 목소리다.
최 위원장 역시 이같은 여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윤 회장이 임기동안 열정을 바쳐서 열심히 했고, 그 결과가 나쁘지 않다면 그분한테 한번 더 기회를 주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내부, 외부 후보를 뒤져봐도 윤 회장만한 인물이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KB노조는 이날 사외이사들의 결정에 항의하며 회장 선임 절차가 '깜깜이 인사'였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이에 대해 15일 오전 국민은행 여의도 본사에 출근하며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더불어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공유하도록 노력해 왔다. 아직 정성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