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오늘 자진 사퇴…"국회 결정 존중" 외
박성진 오늘 자진 사퇴…"국회 결정 존중" 외
  • 송창우 기자
  • 승인 2017.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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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갈등 장기화…年 18조원‧일자리 40만개 잃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6주 만에 ↑…8‧2 대책 후 처음

[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앵커) 각종 논란으로 청문회 시작과 동시에 집중포화를 맞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 후보직을 사퇴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납득하기 어렵지만 국회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였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송창우 기자!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앵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22일 만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역사관과 종교관, 그리고 이념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지 22일 만인데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 13일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박성진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부적격하다는 청문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인사청문회에서 국회 의견을 따르겠다던 박 후보자는 결국 오늘 자진사퇴 뜻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 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이전부터 숱한 논란이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이 지난 달 24일 박 후보자를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지명하자마자 부정적인 여론이 쏟아졌는데요.

1948년 정부수립을 건국으로 적으며 뉴라이트 의혹을 받아 역사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진화론을 부정하고 성경 내용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겠다는 활동에도 참가해 종교적 편향성 논란도 낳았습니다. 후보 사퇴 요구를 받던 박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 사퇴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예상했던 대로 박 후보자에 대한 여야의 십자포화가 이어졌는데요. 야당 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박 후보자의 역사관과 중소벤처부 장관으로서의 능력을 문제 삼으며 자진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에 따라 국회 뜻을 존중하겠다던 박 후보자는 오늘 자진사퇴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한동안 중소벤처부 장관 자리가 공석인 상황이 이어질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중소기업을 일으키고자 부처 격으로 승격시킨 중소벤처기업부의 본격적인 시동은 후임 장관이 정해질 때까지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주요 인사들이 낙마를 거듭하고 있어 인사 시스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중소벤처부의 수장 공백이 장기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야 하는 중소벤처부 직원들 역시 당황한 모습이 역력한 상황입니다.


(앵커) 네, 이번엔 중국의 사드보복 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국내 관광산업 침체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네, 현대경제연구원은 오늘 ‘사드 갈등 장기화에 따른 국내 관광산업 손실규모 추정’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올해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중국인 관광객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가량 줄어들면서 손실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결과였는데요.

보고서는 5개월 동안 333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했을 때 관광객 감소 규모가 800만 명 가까이 늘어나고 손실액 역시 18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 1년 간 외국인 관광객이 지출하는 규모가 32조5000억 원 정도라는 점에서 무려 55%가 넘는 수준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생산유발손실액은 34조원으로 추정됐는데요. 일자리 손실 역시 4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앵커) 한 가지 소식 더 들어보겠습니다.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이 8.2 부동산 대책 이후 6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하는데, 간단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부동산114는 오늘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0.11% 가량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은 지난 8.2 대책 이후 처음인데요. 지난 8월 11일 0.25% 하락한 이후 6주 만에 상승한 것입니다.

이는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가 최고 50층까지 허용되면서 부동산 시장을 자극한 결과로 보입니다.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의 경우 50층 재건축이 허용되면서 매매가가 1000만원에서 최고 5000만원까지 올랐는데요. 송파구의 재건축 가격은 지난주보다 0.77% 올랐습니다.

강동구 둔촌 주공 역시 하락세를 멈췄고 강남구 개포 주공도 일부 단지를 빼고는 하락세를 멈추면서 이번 주 아파트 재건축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일반 아파트값 상승률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주에 0.06% 상승한 반면 이번 주는 0.03% 상승에 그쳤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팍스경제TV 송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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