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부적격' 채택
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부적격' 채택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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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채택 강행에 與 집단 퇴장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세종=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국회에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이 담긴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됐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하지만 여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원퇴장한 가운데 의결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여당 의원들이 청와대의 인사 결정에 집단 반발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위는 보고서를 통해 "신상 및 도덕성과 관련해 후보자가 뉴라이트 관련 인사의 참석 적절성에 대한 충분한 판단없이 학내 세미나에 추천하거나 초청한 것은 책임성이 부족한 행위"라고 부적격 의견을 낸 이유를 밝혔다.

이어 "건국과 경제성장을 둘러싼 역사관 논란, 신앙과 과학 간 논란 등에 대해 양립할 수 없는 입장을 모두 취하는 모순을 노정하는 등 국무위원으로서 정직성과 소신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초대 중소벤처기업부장관으로서 중소기업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다양한 부처뿐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할 만한 전문성과 행정경험, 정무적 감각이 부족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박 후보자는 역사관 논란과 함께 아파트 취득 과정의 다운계약서 작성 등 법 위반 논란과 포스텍 창업보육센터장 재직시 주식 무상수증 등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앞서 여당은 보고서 채택을 앞두고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며 연기를 요청했지만 야3당은 부적격 입장을 밝혀왔다.

이날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면서 청와대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당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강한 만큼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당청 갈등으로 번질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접근 방식이 다를 뿐 본질적으로 의견이 같다며 당청 갈등 우려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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