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스피 이전…29일 주총서 '판가름’
셀트리온, 코스피 이전…29일 주총서 '판가름’
  • 한보람 기자
  • 승인 2017.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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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한보람 기자]

 

<앵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셀트리온'이 코스피 시장으로의 이전상장 안건을 다루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는데 요, 관련 내용을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보람 기자. 

(네. 한국거래소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 '셀트리온'의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문제가 오는 29일(금요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셀트리온이 오는 29일 오전 10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합니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와 코스피 시장으로의 이전 상장 결의가 안건으로 올랐습니다.

이전상장 안건은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의 출석과 출석주주 과반수의 찬성으로 통과됩니다. 

임시 주총에서 관련 안건이 가결되면 셀트리온은 코스닥시장에 상장폐지 신청서를 내고, 유가증권시장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  는 방식으로 이전 상장 절차를 진행하게 됩니다. 

<앵커2>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기자>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을 결정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셀트리온 측은 공식으로 "코스피 이전 상장 계획이 없다"는 내용을 수차례 전달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총에서 지분 66%를 보유한 소액주주들의 압도적인 찬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전을 추진한 소액주주 운영위원회는 주주들로부터 의결에 필요한 정족수를 사실상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운영위 관계자는 “소액주주들로부터 위임받은 주식수가 이미 발행주식 총수의 20%를 넘어섰고, 이날까지 수령하면 27%에 달할 것”이라며 “주총 현장에 직접 참석할 주주도 5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코스피 이전은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셀트리온은 현재 시가총액이 17조 7천억원으로, 코스닥 1위 기업이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25위 안에 드는 규몹니다.  

설립 초기에도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지만, 당시 국내에서 생소한 사업을 영위한다는 이유 등으로 고배를 마신 바 있습니다. 

이후 지난 2008년 9월에 우회상장을 통해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뒤 바이오·제약 업종을 대표하는 종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앵커3> 그렇다면, 소액 주주들이 코스피시장 이전을 요청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그동안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이슈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들은 "코스피 시장이 코스닥시장 보다 주가 흐름에 유리하고, 공매도 위험이 적다"면서 코스피 이전 상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피 이전 효과로 주가가 상승해서 공매도 세력의 개입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매도 물량이 많아지면 주가가 급락해서 일반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셀트리온도 한때 공매도가 자사 전체 주식 거래의 30%를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액주주 운영위원회는 "코스피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공매도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  다. 

이밖에도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이 성사되면, 이전 보다 '기업 신뢰도'가 상승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앵커4> 앞서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코스닥 상위 기업들이 코스피시장으로 진출했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스피시장으로 진출해서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우선 네이버는 지난 2008년 11월 코스닥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옮기면서 6조원 규모였던 시가총액이 현재 24조원 넘게 올랐습니다. 

네이버는 현재 코스피 전체 상장 기업 중에서도 시가총액 9위에 오를 만큼 몸값이 급등했습니다.

카카오도 지난 7월 10일 코스피 시장에 진입한 뒤 주가가 12% 가량 올랐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7월 7일 카카오 주가는 10만1600원이었는데, 7월 31일에는 주가가 12만원까지 상승했습 니 다. 

카카오는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코스피 34위 기업입니다. 


<앵커5>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이 이탈한다면, 코스닥 시장에도 타격이 클 것 같은데요, 금융당국이 코스닥시장 잔류를 위 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은 코스닥 시총 2위였던 '카카오'에 이어 '셀트리온'까지 코스피 이전 상장 이슈가 불거지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깁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도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서 고심하고 있습니다. 

우선 공매도 세력을 잡기 위해서 금융위원회가 '공매도 제재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종목을 코스피200지수   등에 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코스닥본부 관계자는 "우량종목을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하거나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을 아우르는 지수를 새로 마련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제도 변경이 득보다 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전 상장이 코스피와 코스닥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특정 종목을 붙잡기보다는 전체를 아우르는 접근이 필요하  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팍스경제TV 한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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