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스피 이전 상장 통과…코스피행 '현실화'
셀트리온, 코스피 이전 상장 통과…코스피행 '현실화'
  • 오진석 기자
  • 승인 2017.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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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이슈 : 뉴스핌 이광수 기자

[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이 결정되는 임시주주총회가 조금전에 끝났습니다.

예상대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13년만에 코스닥 시장에서 짐을 싸게 됐는데요. 

관련해서 뉴스핌 이광수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 결국 통과가 됐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결국 통과됐습니다. 

통상 상장예비 심사에 30~50일 가량 소요되는 만큼 11월 중순 이전에는 이전 상장이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시총 18조원의 셀트리온은 SK이노베이션을 제치고 코스피 시총 상위 17위 정도를 차지하게 됩니다. 

(앵커) 당초 시장에서는 어떻게 예상했었나요? 

(기자) 사실 이미 업계에서는 이전 상장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었는데요. 이전상장을 위한 보통결의 안건이 가결되려면 상법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의 25% 이상', '출석주주 의결권의 과반수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요.

셀트리온 소액주주 운영위원회가 코스피 이전 상장에 필요한 최소 의사정족수인 지분 25%를 충족할만한 위임장을 모은 것으로 파악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처럼 코스닥에 상장 된 이후 13년이 다돼가는 셀트리온이 코스피 이전 상장을 고민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체 지분의 66%를 차지하는 소액주주들의 목소리 때문입니다. 소액주주들은 코스닥보다 코스피에 상장하는 것이 공매도 위험이 적고, 코스피 200지수에 편입되면 주가 상승에 유리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코스피 이전 상장을 오래전부터 주장해왔습니다. 

 

(앵커)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게 되면 셀트리온 입장에서는 어떤점이 개선되는 건가요?

(끼자)일단 수급적인 측면이 좋아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현재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이 약 18조원정도 되는데요, 코스피로 따지면 전체 16위에서 17위정도 됩니다. 

코스피 상장 후 15거래일 평균 시가총액이 50위권 이내에 들면 코스피200 지수에 특례편입될수 있는데, 셀트리온의 경우 무난하게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면 약 3000억원 규모의 추종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공매도 측면은 어떤가요? 앞서 잠깐 언급됐지만 사실 소액주주들이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해야한다는 주요 이유로 ‘공매도’에 노출될 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들고 있거든요.

(기자) 사실 공매도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닥은 공매도에 놀아나고, 코스피는 그렇지 않다. 이렇게 보시는 분이 있는데 코스피도 마찬가지로 공매도가 존재하거든요.

공매도는 투자 기법이지, 특정 시장에 있는 종목을 내리기 위한 것은 아니거든요. 

오히려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공매도 비중은 높은 상황인데, 지난달 기준으로 코스피 시장의 공매도 비중은 거래 대금 기준으로 6.52%였고요, 코스닥은 1.67%수준이었습니다. 

(앵커) 잠깐만요, 그렇다면 공매도 비중이 더 늘어날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게 보는 분석도 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는 외국과 달리 무조건 주식을 빌려와야 가능하거든요. 

그 주식을 빌릴 때 드는 수수료를 ‘대차수수료’라고 하는데 코스피 종목들이 코스닥 종목보다 대차 수수료가 저렴합니다. 

코스피 시총 상위종목들의 대차 수수료가 1% 안인데, 셀트리온은 4%정도거든요. 같은 가격이면 10주 빌릴 것을 40주 빌릴수 있게 됐다는거죠. 

 

(앵커) 얼마전에 카카오도 이전 상장하고, 이제 셀트리온까지 보내줘야하는 코스닥 시장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잇따라 코스닥 대장주들이 빠져나가는 것에 대한 상직적인 이미지 타격은 당연히 받게 될테고요. 

코스닥150지수에서 셀트리온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나 되니까요, 이를 추종하는 상품의 수익률 저하, 투자금 이탈 등의 문제는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장 전체 수급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손해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예전에도 코스닥 종목들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경우들이 많았는데,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 지수보다 웃도는 경우도있었고, 밑도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또 최근 하반기 들어서 중소형주 펀드의 자금 흐름들이 좋아서요, 순유입도 증가추세라 당장 지수가 꺽인다거나 하는 일은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한마디로 인과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요, 코스닥 종목들이 기다렸다는 듯 코스피로 이전하는 것은 시장 균형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하게 보이지는 않은데요. 국내 증시에서 코스닥 시장의 입지가 좁아지는거니까요. 한국거래소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한마디로 코스닥 대장주들이 수급적인 측면에서 불리함을 느끼는건 분명하니까요.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최근 내놨습니다. 

시장과 상관없이, 그러니까 코스피와 코스닥을 아우르는 새로운 통합지수 개발에 나섰습니다. 

이르면 올해 안에 코스피와 코스닥 우량 종목 300개 가량이 모인 새로운 통합지수를 도입할 예정인데요. 

지수 편입 여부를 단순히 시가총액 순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재무요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아도 건실하고 투명한 코스닥 기업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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