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vs 친박 · 보수단체 시위 동시에 열려
[팍스경제TV 송지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이 12일 오전 10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는 이날 오전 10시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식 임원 5명의 뇌물공여 등의 항소심 1차 공판을 열었다.
1심에서 실형을 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차장 등 피고인 5명 모두가 법정에 출석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인 부정청탁 여부를 중심으로 양 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검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 개별 현안에 대해서도 삼성 측의 청탁이 있었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삼성 측은 경영권 승계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묵시적으로도 박 전 대통령 측에 부정 청탁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할 전망이다.
안에서 치열한 설전이 오고갈 것으로 예상되는 것처럼, 재판장 밖에서도 기싸움이 오갔다. 재판이 시작된 직후 법원 주변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와 친박단체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것이다.
삼성노동인권지킴이와 반올림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정혜경 부위원장은 “지금껏 노동개악을 막아내고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해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에 대한 처벌은 전광석화처럼 이루어졌으면서 이미 범죄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검찰은 재벌 봐주기식 판결을 내린다”면서 항소심 재판부에게 이재용 회장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불과 50미터 떨어진 곳에서는 박사모와 새누리당 대구지부연합 등 보수단체의 시위가 진행됐다. 박사모 회원은 “삼성 측의 뇌물 공여는 사실 무근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억울하게 갇혀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재판부는 검찰과 변호인 측 의견을 반영해 오늘(12일)부터 3회 기일에 걸쳐 양측의 항소 이유와 쟁점을 정리하고, 이후 본격적인 증거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