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국감] 이훈 “일부 대기업 값싼 농사용 전기로 이익 남겨”
[2017국감] 이훈 “일부 대기업 값싼 농사용 전기로 이익 남겨”
  • 박준범 기자
  • 승인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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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의원. 출처|이훈 의원실
이훈 의원. 출처|이훈 의원실

[팍스경제TV 박준범 기자] 하림·삼성·오리온·한화·현대 등 일부 기업들이 원가 회수율이 35%에 그치고 있는 농사용 전기사용으로 큰 이익을 남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훈(더불어민주당·서울금천구)의원이 23일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간 하림·삼성·오리온·한화·현대 등 5개 기업이 산업용 전기 대신 농사용 전기를 사용해 96억 원 가량을 저렴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사용 전기요금은 우리나라의 농업경쟁력 증진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전기를 공급한다는 취지로 개설됐다. 농작물 재배, 저온보관, 건조 및 양식 등을 하는 농업 종사자들이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오리온은 과자류 생산을 위한 감자의 저온 저장고를 사용하는 목적으로 4곳의 사업장에서 농사용 전기요금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10억7430만원 저렴하게 전기를 이용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에버랜드 리조트의 화훼재배 사업을 하는 데 농사용 전기요금을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년 간 7820만 원의 전기요금을 납부했지만 산업용 전기요금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1억 470만원을 싸게 이용했다.

이 의원은 “대규모로 조직적인 운영을 하는 일부 대기업들이 다른 농업인들과 똑같은 혜택을 받고 있다”며 “농업경쟁력 증진을 위해서 농사용 요금을 운영하는 취지에서 벗어난다”고 질책했다.

이어 그는 “대기업군과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에는 전력 공급가격을 올리고, 다른 영세한 농업인들에게 추가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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