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는 전설로 남을 수 있을까
커쇼는 전설로 남을 수 있을까
  • 강헌주 기자
  • 승인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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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월드시리즈 등판, 가을야구에 약한 징크스 날릴 지 주목

[팍스경제TV 강헌주 기자]

LA다저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사진=LA다저스 인스타그램).
LA다저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사진=LA다저스 인스타그램).

 

클레이튼 커쇼(29, LA 다저스)는 현존하는 지구촌 최강 투수로 불린다.

2008년 ML에 데뷔한 커쇼는 올스타 7회, 사이영상 수상 3회(2011, 2013, 2014), 2014 NL MVP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NL 다승왕과 삼진왕을 각각 3회씩 차지했고, 평균자책점 1위도 5회나 기록했다. 올시즌도 커쇼의 위력은 여전했다. 18승으로 다승 1위, 평균자책점(2.31) NL 1위에 오르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MLB전문가들은 현재의 기록만으로도 커쇼는 명예의 전당에 오를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LA 다저스 전설로 통하는 샌디 코팩스, 오렐 허샤이저 등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커쇼가 코팩스, 허샤이저 등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넘어서야 할 최종 관문이 남아있다. 바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다. 커쇼는 아쉽게도 아직 우승반지를 끼지 못하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언터쳐블의 모습을 가을야구에서는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커쇼는 포스트시즌 6승 7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투수치고는 초라한 성적이다. 챔피언십 시리즈 승부처마다 무너지며 '새가슴'이라는 오명을 듣기도 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2경기 5피홈런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커쇼는 다저스 구단 역사상 최초로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5개를 허용한 투수가 됐다.

2017 포스트시즌에서 에이스 커쇼가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함에도 다저스는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카고 컵스를 차례로 누르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25일 열리는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 몫은 커쇼 차지가 됐다. 월드시리즈 진출이 확정된 직후 커쇼는 MLB닷컴 등과의 인터뷰에서 "결혼해서 아이들을 얻은 이후 내 생애 최고의 날이다. 우승한다면 은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승반지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드러냈다.

2017 MLB 월드시리즈가 열리는 LA다저스타디움(사진=LA다저스 인스타그램).
2017 MLB 월드시리즈가 열리는 LA다저스타디움(사진=LA다저스 인스타그램).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는 우승 향배를 가름할 만큼 중요하다.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약 62%에 이른다. 최근 25년간 기록으로 한정한다면 84%까지 치솟는다. 커쇼가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털어내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낼지 관심을 모은다. 샌디 코팩스, 오렐 허샤이저 등 다저스 전설의 투수들처럼 커쇼도 압도적 모습을 보여야 한다.

커쇼는 이 특별한 무대에서 지구촌 최강투수의 면모를 보이며 전설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아님 가을야구 불운의 아이콘으로 남을 까. 이 에이스의 어깨에 다저스는 1988년 이후 무관의 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커쇼에게 이번 가을은 그의 야구인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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