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청년층 월세 47만원…노인층의 2배
서울 강남권 청년층 월세 47만원…노인층의 2배
  • 김진아
  • 승인 20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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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역 내 연령별 월세 격차 2배 나타내
청년층, 여성이 남성보다 월세 3~10만원 높아

[팍스경제TV 김진아 기자] 서울시가 제출한 월세계약조사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서울 서민층 중 강남권 20~30대가 내는 월세가 도심지역 60대 이상 노인층 월세의 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고가 아파트 월세 세입자를 제외한 서울 고시원이나 다가구 주택 등 월세로 전입신고한 9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서울 25개구를 도심과 동남, 동북, 서남, 서북 등 5개 권역으로 나누고 연령대는 20~30대, 40~50대, 60대 이상 등 3개 그룹으로 묶어 분석했다.

도심은 종로·중구·용산, 동남은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서북은 은평·서대문·마포, 서남은 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 동북은 그외 한강 이북 지역이다.

집 보증금은 평균 200~300만원대로 비슷했으나 월세는 지역과 연령대에 따라 큰 차이가 있었다. 월세가 가장 높은 지역과 계층은 동남권의 20~30대로 평균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는 47만원이었다. 반면 도심권 60대 이상 노인은 같은 보증금 수준에 월세 24만원을 부담해 2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서울시는 비교적 주거비 부담 능력이 더 큰 20~30대가 고가 오피스텔이 밀집된 동남권에 거주하며, 주로 단독가구에 있는 도심권 60대 이상 노인과 격차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전 연령대를 놓고 비교했을 경우도 평균적으로 20~30대 월세 지출이 가장 많고 60대 이상이 가장 적었는데, 이처럼 노인의 월세 지출이 가장 낮은 것은 그만큼 주거 환경이 더 열악한 것을 의미한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60세 이상 1인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67.1%에 달한다.

한편, 청년층에서도 주거비 차이가 드러났는데, 남자보다 여자가 3~10만원 가량 더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경우 중위값 기준 보증금 250만원에 남성은 월세로 40만원을 지출한 반면, 여성은 43만원을 부담했고, 40~50대는 보증금 300만원에 남성 30만원, 여성 40만원을 월세로 지출했다.

이는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치안 등을 더 고려해 더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청년층이 거주하는 주택유형도 남성은 고시원이 가장 많았고, 여성은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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