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사드갈등 관계회복 기대감…시장 정상화 되나?
한·중 사드갈등 관계회복 기대감…시장 정상화 되나?
  • 한보람 기자
  • 승인 2017.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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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한보람 기자]

한국과 중국이 어제 관계 개선을 위한 합의문을 발표하면서 사드갈등으로 대치하던 한중 관계에 화해모드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큰 타격을 입었던 관련 업계들은 회복 기대감에 환영하는 분위기인데, 아직 해결할 과제도 많아 보입니다.

한성대 이아영 교수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사드갈등 해결국면 돌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입니까?

이아영 교수) 작년 7월 사드(THAAD)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 1년 3개월간 한국과 중국관계는 매우 냉담해졌고, 중국 단체관광객 금지라든지 한류 드라마 방영제한, 한국상품 반덤핑조사, 사드부지를 제공한 롯데 기업에 대한 전방위 세무, 소방조사 같은 사드보복 조치가 있어 왔습니다.

한국에서는 특히 중국과의 불편한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되어 왔는데요, 바로 어제 “한.중 양국이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한국도 어려움을 겪지만 중국 측에서도 사드조치에 대한 출구전략이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꽤 오래 전부터의 일입니다. 다만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회의 전에는 관계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고, 우리 정부도 19차 당대회 이후를 겨냥하여 관계개선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 왔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해결이 아닌 '미봉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

이아영 교수) 미봉책이라는 주장은 주로 야당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앞서 발표한 한중합의문의 내용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합의문 발표가 장관급이 아닌 차관보급 명의로 발표되었다는 점도 지적되었고, 그동안 사드보복을 했던 중국에 대해 최소한의 유감표명은 받아냈어야 하지 않느냐는 점, 또 사드배치 문제는 우리 국민의 안전에 대한 주권의 문제인데  이런 주권적 사항을 타협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 아닌지 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사드 추가배치 계획이 없다. 미국 미사일방어 체계(MD)에 참여하지 않으며, 한-미-일 안보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과 겹치면서  미봉책일 수 있다는 우려가 야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관련 업계들은 이 소식을 반기는 분위기이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의 반응? 
 
이아영 교수) 기업들은 일제히 반색하는 기색입니다. 특히 가장 직접적이고 큰 피해를 입었던 롯데는 기대가 큰 편입니다. 중국내 112개 매장 중에서 87개 점포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인데, 매장에 대한 소방점검 봉인해제도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중국점포에 대한 매각추진도 매각작업이 보다 수월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점차적으로 어느 정도 시간을 거치면서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현대차의 경우에도 전년대비 42%, 기아차는 64%의 판매 감소가 있었는데, 이번 관계 정상화에 따라 감소폭이 줄어들고 다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다시 사드 보복 조치 이전의 상태까지에는 중국내 반한 감정이 완화되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봄으로 당장 핑크빛 전망을 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유통. 면세점/화장품, 식품업계 반응은?

이아영 교수) 중국 관련주의 국내 주식 가격이 크게 상승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드여파로 중국 내 매장 진열대에서 한국산 제품이 치워지고, 통관에도 여러 어려움이 많았는데 사드 문제가 풀리면 통관도 쉬워지고 한국산 제품에 대한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그동안도 한국과 중국의 기업 간에는 여러 투자협력 등 실질적 교류가 있었지만 중국 당국의 눈치를 보면서 쉬쉬하는 분위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잘 아는 벤처기업의 경우에도 중국 기업으로부터 투자유치 확답을 받은 상태였지만 아직껏 중국당국의 입장 때문에 투자금을 입금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 조치로 기대가 크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앵커) 방한 단체관광 빗장 풀리나? 여행업계 전망? 

이아영 교수) 조금씩 완화되는 분위기가 있고 기대감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이트 시트립이 한국여행 소식 페이지를 게시했고, 운항을 중단했던 상하이 저가 항공사 춘추항공이 운항을 재개하기로 하는 등 중국 내 다소의 변화 조짐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훈풍이 불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관광상품의 경우 기획부터 실제 고객이 이용하기까지는 3-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전 수준으로 관광이 이루어지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항공이나 선편의 감편되었던 것을 증편도 해야하고, 상품기획도 보다 철저히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다행인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도 앞두고 있어 기획 여하에 따라서는 예상보다 빠르게 업황이 회복될 가능성도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시장 정상화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

이아영 교수) 중국은 좀 알기 어려운 나라일 수 있습니다. 사드 보복조치도 정부가 앞장서지 않고, 보이지 않는 손으로 조정해 온 것처럼, 드러내놓고 관계정상화를 이끌어 줄지는 미지수입니다.

여기에 그동안 중국 내 반한 감정도 꽤 생겼을 것으로 보이므로 이러한 반한감정이 사그라지고 다시 이전의 한류나 한국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생기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에서는 사드 악몽 탈출의 기대와 함께 기업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고, 제2의 사드보복을 막아낼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관계정상화는 희소식이라는 입장이며 다시 기회가 올 것으로 중국관련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의존도 큰 한국경제 개선 필요 목소리...어떤 변화 필요할까?

이아영 교수) 중국 뿐 아니라 어느 기업이라도 한두 곳에 의존도가 크면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중국과 한국의 기술격차가 상당히 줄어들어 있어 중국의존도가 크다면 사드보복 조치가 아니더라도 수년 내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미리 매를 맞은 것처럼 사드 보복 조치로 어려움을 겪은 기업들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을 다변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화학업계의 예를 보더라도 중국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도시장을 개척하거나 동남아, 중동 등으로 시장을 넓혀 호실적을 달성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단순한 가격 경쟁을 통해 중국시장을 공략하려는 것 보다는 더욱 기술력을 높여 중국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하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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