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10월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은 3일 10월 말 외환보유액이 3844억6000만 달러로 지난달보다 2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8월까지 꾸준히 늘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지만, 9월 들어 1억7000만 달러 줄어든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유로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기대감 등이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항목별 외환보유액을 보면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은 41억1000만 달러 증가한 3574억1000만 달러였고, 예치금은 42억4000만 달러 줄어든 172억9000만 달러였다.
국제통화기금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32억8000만 달러, IMF 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16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각각 지난달보다 2000만 달러, 5000만 달러 줄어든 수준이다.
한편, 9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었다. 중국이 3조1085억 달러로 1위 자리를 지켰고 일본(2위)과 스위스(3위)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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