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호의 행복경제] 대출금리인상, 고객은 호갱님?
[한치호의 행복경제] 대출금리인상, 고객은 호갱님?
  • 김진아
  • 승인 2017.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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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한치호 논설위원]

한치호 논설위원
한치호 논설위원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불안하기만 하다. 어떤 사람들이 불안해할까? 

금리인상하면 대출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나 가계, 개인들은 금리가 얼마나 오를지 궁금해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금리가 적은 폭으로 오른다고 해도 내가 대출을 받고 있는 금융기관이나 상품에 따라서 얼마나 오를지 모르니 불안한 건 당연하다. 

금리가 오르면 부담해야 할 이자의 금액만큼이나 소득이 더 생기던지 아니면 다른 금융상품의 이자도 더 늘어나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불안한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금리는 공식적으로 오르지 않았다. 

시중금리라는 것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정하게 되면서 결정이 된다. 따라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이 되면 그에 따라서 시중의 금융기관들이 예금금리나 대출금리를 인상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는 올리기 시작한다. 아니 이미 올렸다. 

은행들의 금리인상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면 하나 같이 선제적 대응이란다. 그리고 변동금리도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인사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는 논리다. 어쩌면 다 똑같은 대응과 답변을 하는지 혹시라도 이분들도 담합을 하지 않았을까하는 의심이 들어갈 정도다. 

금융기관은 글자그대로 기관이다. 그러니까 공공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금융기관이라고 부르는 금융기업들의 현실은 어떠한가? 금융이 가지는 공공성은 금융기관이 가지는 공공성과 일치한다. 그런데 지금은 철저하게 수익성 위주로 경영하고 영업하고 있다. 

오죽하면 비가 오면 우산을 주는 그런 금융이 아니라 우산을 뺏어가서 완전히 비에 젖게하는 망하게 하는 금융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한 2018년 예산관련 시정연설에서 오죽하면 외환위기 이후 바뀐 국민경제라는 표현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외환위기 당시 많은 은행과 보험 등 금융기관들이 사라지고 통폐합이 되었다. 당연히 영업도 경영도 다른 방식으로 전개한다. 서민의 든든한 금고라는 역할에서 완전히 자신들의 이익이 최우선시 한다. 단골이라든지 오랫동안 우량하게 거래한 고객의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다. 

과거에 본인들에게 어떤 이익을 주었는지 경영에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는 필요하지 않다. 현재 자신들 금융기관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그것만 중요하다. 도움이 안 된다면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정한 기준에 따라서 대출도 인정사정없이 회수하고 연장은 절대 안 해준다. 

금리도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정해서 통보한다. 금리에 대한 인하권이나 항변권에 대해서 이야기라도 할라치면 다른 이유로 대출에 대한 제동을 건다. 그러면서 광고홍보에는 ‘고객을 우선 생각하는’‘고객의 행복을 생각하는’ 등등 입에 발린 이야기로 유혹한다. 

금리를 표시할 때는 대출은 최저금리로만, 예금은 최고로만 표시한다. 그리고 거기에 부대조건은 잘 보이지 않는 작은 글씨로 표시해서 소비자는 잘 볼 수도 없다. 한마디로 최고, 최저 금리에 해당되는 고객은 전체 고객의 1%도 채 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그러니 선량한 고객들은 그것도 모르고 아주 좋은 조건으로 거래가 되는 줄 믿고 찾게 되었다. 중요한 자금이 필요해서 막상 거래를 하려고 거래 상담을 시작하면 이야기다 다르다. 금리는 물론이고 대출금액도 막상 생각과도 다르다. 현장직원은 전산에서 자동으로 평가가 되는 금액이라서 방법이 없다. 그래서 금액도 조정할 방법이 없다고 일축한다. 

금리도 마찬가지다. 전혀 고객중심이 아니다. 자신들이 주관적으로 평가한 기준으로 평가한다. 이삼십년을 대출도 잘 갚고 이자도 성실히 갚았는데 이것을 평가해주지 않는다. 그건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이기 때문에 좋게 평가해줄 이유가 없기 때문일까? 

한마디로 돈 되지 않는 고객은 고객이 아니라 일만 많아지게 하는 호갱님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들어간다. 진정 보통 사람들을 호갱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금융기관들은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 

진심으로 고객이 VIP는 아니더라도 우리를 먹여 살리는 중요하고 소중한 고객이라는 것을 느끼고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과 고객이 신뢰하고 밀어준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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