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정윤형 기자]
삼성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9을 스페인 모바일전시회 MWC개막 하루 전날인 2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번 MWC에는 기대작이라고 할 만한 새로운 스마트폰 공개가 예정되어있지 않아 삼성전자 갤럭시 S9이 MWC의 주인공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품공개 전부터 지배적이었다.
기자는 스페인에 가지 않고도 서울 내 매장에서 갤럭시S9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26일 오후 광화문 KT올레플라자를 찾았다.
매장 한 편에 갤럭시S9을 체험해 보는 고객들이 5~6명 정도 눈에 띄었다. 어린 아이부터 젊은 남성, 중년 남성까지 나이대는 다양했다.
■한층 강화된 카메라, 초고속 카메라 기능 눈길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출시 전부터 제품의 카메라 기능을 강조했다. 기자는 가장 기본적인 카메라 성능을 보기위해 소지하고 있는 갤럭시S7과 갤럭시S9 제품의 셔터를 동시에 터트렸다. 확실히 갤럭시S9의 화질이 또렷하고 피사체가 선명하게 보였다.
이와 함께 초고속 카메라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이 눈에 띄었다.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해 눈으로 잡아내지 못하는 움직임을 빠르게 촬영해 보여줬다. 슈퍼 슬로우 모션을 누르고 제품 테이블에 설치된 움직이는 공을 촬영했다. 동영상으로 촬영하면 공이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만 볼 수 있지만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하면 빠르게 움직이는 공을 느린 화면으로 보여줘 색다른 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품을 구경한 류준(55·남) 씨는 “평소 사진촬영을 많이 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제품이 될 것같다”며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이 신기하고 카메라 화질이 확실히 또렷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카메라와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AR이모지’ 기능도 즐거움을 선사했다. 카메라의 마이 이모지 만들기를 누르고 셀프촬영을 하니 기자를 닮은 아바타가 등장했다. 아바타의 헤어스타일이나 의상 변경도 가능하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기능은 기자의 눈, 코, 입 등 100개 이상의 얼굴 특징점을 인식하고 찡그리는 표정을 짓거나 활짝 웃는 표정을 아바타가 똑같이 따라하는 것이다.
직접 슈퍼 슬로우 모션과 AR이모지를 체험해 본 김 모(26·남)씨는 “슈퍼 슬로우 모션 카메라는 촬영 화질이 살짝 어두운 느낌이었지만 핸드폰 카메라인 점을 감안한다면 좋았다”며 “AR이모지 기능은 재밌었지만 아바타와 내 얼굴이 많이 닮지 않은 모습이었다”라고 밝혔다.
■28일부터 예판 시작···벌써부터 뜨거운 관심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갤럭시S9의 사전예약 판매가 진행되고 다음달 16일에는 국내에서 제품이 공식 출시된다. 사전예약 구매고객은 국내 공식 출시일보다 일주일 빠른 3월9일부터 15일 사이에 사전개통이 지원될 예정이다.
제품체험은 예약판매 전인 26일부터 광화문 KT올레플라자, 종로3가 LGU+직영점, 삼성 디지털프라자 서초점·홍대점 등에서 갤럭시S9을 만나볼 수 있다.
광화문 KT올레플라자에 따르면 26일 오전에 제품을 체험하기 위한 고객들이 20명 정도 방문했다. KT올레플라자 관계자는 “고객들이 초고속카메라 기능과 AR이모지 기능을 많이 체험해보고 있다”며 “카메라 화질이 좋다는 평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30대 초반 남성의 방문 비율이 높았고 남성과 여성 비율이 7대3정도”라며 “중장년층의 방문도 많았다”고 말했다.
KT올레플라자의 제품 체험장은 다소 한산한 느낌이었지만 젊은고객층이 많은 삼성 디지털프라자 홍대점은 갤럭시S9을 체험하기 위한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점 관계자는 “제품을 30개 정도 전시했는데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제품을 체험하기 위한 고객들이 많이 왔다. 특히 오후 2시부터 고객들이 많이 몰렸다”며 “28일 예약판매를 시작하면 체험장을 더욱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