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 3연임 성공할까?...사상 최대 실적에 '청신호'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 3연임 성공할까?...사상 최대 실적에 '청신호'
  • 장가희 기자
  • 승인 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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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지난해 지주사 출범이후 최대 실적 거둬
농협중앙회 농협금융 지분 100% 보유...외부입김 변수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ㅣ사진=뉴시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ㅣ사진=뉴시스

[팍스경제TV 장가희 기자]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의 임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상 첫 3연임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 회장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해 연임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높다.

다만, 농협금융 회장이 3연임한 사례가 없는 가운데 최근 금융권에서 문재인 정부와 코드가 맞은 인사를 내세우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다음달 초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인선에 착수한다. 농협금융은 지난 2016년 11월 개정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시행에 맞춰 임추위에서 현직 회장의 위원 참여를 배제해 왔다.

임추위원은 민상기 서울대 대학원장, 사내이사인 이강신 농협지주 부사장, 비상임이사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 전홍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정병욱 변호사를 포함한 5명이다.

지난 2015년 4월 임기를 시작한 김 회장은 2016년 '빅배스'를 단행해 부실채권을 한번에 정리했을 뿐 아니라 연말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이같은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김 회장은 지난해 1년 연임에 성공했다.

만약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면 농협금융 출범 이래 첫 3연임 성공 사례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 859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12년 지주사 출범이후 최대 실적이다. 농협금융이 농업인 지원을 위해 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가 포함되면 실적은 1조1272억원으로 늘어난다. 채용비리 검찰 수사도 무혐의로 마무리 되면서 연임에 탄력을 받게 됐다.

하지만 3연임 전례가 없어 김 회장의 연임이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신충식 1대 회장은 취임 3개월만에 물러났고 신동규 전 회장도 1년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임종룡 전 회장은 1년8개월을 지낸 후 금융위원장으로 발탁됐다.

또한 농협중앙회를 포함한 외부 입김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어 농협금융 인사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농협중앙회 쪽 인물이 강력한 후보로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굵직한 차기 회장 후보가 거론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김 회장의 3연임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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