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GM, 보증기간 5년ㆍ10만km 확대...지난해 손실 9000억원
위기의 한국GM, 보증기간 5년ㆍ10만km 확대...지난해 손실 9000억원
  • 방명호 기자
  • 승인 201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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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올 뉴 말리부 퍼펙트 블랙. 제공=한국GM.
쉐보레 올 뉴 말리부 퍼펙트 블랙. 제공=한국GM.

[팍스경제TV 방명호 기자] 군산 공장 철수로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GM의 쉐보레가 이달 한 달간 주력 판매 차종에 대해 보증 기간과 중고차 잔가보장 할부 프로그램인 '쉐비 프로미스'를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의 기존 보증 기간에 2년을 추가 적용해 5년 또는 10만 km까지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크루즈와 올란도, 캡티바의 3년 후 중고차 가치를 55%까지 보장하는 중고차 가치 보장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백범수 한국지엠 국내영업본부 전무는 "3월에는 차질없고 수준높은 차량 정비 서비스와 가치 하락 없는 상품성에 대한 고객 확신을 최우선으로 삼았다"며 "이번 쉐비 프로미스를 통해 고객 안심은 물론 놓칠 수 없는 구입 혜택을 보증한다"고 밝혔다.

쉐보레는 이달 한 달간 스파크, 크루즈, 말리부, 트랙스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 할인과 함께 4.5% 할부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또, 스파크 80만원, 말리부 100만원, 트랙스 100만원을 할인한다.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 구입 고객 중 입학ㆍ졸업ㆍ신규입사ㆍ퇴직ㆍ결혼ㆍ면허취득ㆍ출산ㆍ임신 소식을 맞은 고객에게는 30만원을 제공하며, 말리부와 트랙스 구입 고객 중 2,000cc 이하 쉐보레 차량을 보유 고객에게는 추가 50만원을 할인한다.

이 밖에 크루즈, 올란도, 캡티바에는 최대 12%의 파격적인 현금 할인, 다마스와 라보 또한 기존 고객 재구매 시 50만원의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한편, 한국GM의 지난해 적자 규모가 9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해말 기준 당기순손실이 9000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손실은 8000억원에 달했다.  

한국GM은 지난 2014년 3534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한 이후 2015년 9868억원, 2016년 631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9000억원을 포함해 4년 간 누적 손실만 3조 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3분기부터 한국GM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한국GM의 부채비율은 2014년 435.5%, 2015년 1062.6%에 이어 2016년에는 8만4980.7%까지 급증했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위와 산은은 한국GM의 부실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GM본사의 글로벌전략을 지적했다.  GM본사가 중국과 북미시장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고 대형SUV, 픽업트럭 등 고수익 차종으로 전략을 집중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GM의 수출 비중이 높은 유럽에서 지난 2013년 쉐보레를 철수시킨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금융위와 산은은 또, 한국GM의 불투명한 경영방식도 문제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2016년 기준 한국GM의 매출원가율은 93.1%로 △현대차 81.1% △기아차 80.2% △르노차 80.1% △쌍용차 83.7%에 비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밖에 4.8%~5.3% 수준은 높은 차입이자, 불명확한 업무지원비 부담 등도 부실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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