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GM서 차입금 4000억원 회수...앵글 사장 3번째 방한
GM, 한국GM서 차입금 4000억원 회수...앵글 사장 3번째 방한
  • 방명호 기자
  • 승인 2018.0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한국지엠이 13일 가동중단을 공식 발표한 군산공장 정문 전경. 제공=뉴시스.
한국지엠이 13일 가동중단을 공식 발표한 군산공장 정문 전경. 제공=뉴시스.

[팍스경제TV 방명호 기자] 우리 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GM 본사가 한국GM에 빌려준 대출을 회수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GM 본사는 한국GM에 빌려준 자금 중 지난달 만기 도래한 3억8000만 달러, 약 4000억 원를 회수한 것으로 20일 드러났다. 

한국GM은 본사로부터 차입한 자금 중 3억8000만 달러의 외화차입금과 약7200억 원의 원화대출금 만기가 지난달말 도래했다.

한국GM은 GM본사에 돈을 갚기 위해 산업은행에 자금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이에 GM본사는 한국GM으로부터 3억8000만 달러를 회수한 것이다. GM은 원화대출금 7200억 원의 만기는 2월말까지 1개월 연장했다. 

이를 놓고 업계에선 GM이 한국GM을 살리려는 의지가 있는지 진정성에 의문이 든다는 반응이다. 한국GM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무기로 우리 정부에 압박을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한국 정부는 한국지엠 지원에 앞서 경영 상황과 지속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실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GM 본사의 최고위급 임원이 다시 방한해 오늘(20일)부터 정부·정치권 인사들과 잇달아 면담한다.

북미·중국을 제외한 GM 글로벌 사업장을 총괄하는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 International) 사장은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한국GM 대책 태스크포스(TF)소속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간담회를 통해 앵글 사장은 한국 정부가 한국GM에 대한 지원을 결정하는 것과 관련해 여당의 역할을 부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도 참석한다. 

앵글 사장은 지난 13일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하면서 "GM은 글로벌 신차 배정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있으므로, 한국GM 경영정상화와 관련해 GM이 다음 단계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2월 말까지 이해 관계자와의 지속적 논의를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