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법정관리 돌입하나?...한국GM 노사, 임단협 합의 불발
금호타이어, 법정관리 돌입하나?...한국GM 노사, 임단협 합의 불발
  • 방명호 기자
  • 승인 2018.0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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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방명호 기자] (앵커)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계획안에 합의를 이루지 못함에 따라 법정관리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이 현재 처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역시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GM은 사측의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원을 대거 감축한 가운데 노사간 임단협 교섭도 재개했지만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관련내용 산업부 방명호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금호타이어 이야기 먼저 해 보죠. 금호타이어 노사간 자구합의안이 불발됐다고요?

(기자) 네, 당초 어제(28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처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는데요. 오늘(29일)로 하루 연기됐습니다.

이유는 바로 금호타이어 노사간 자구계획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채권단은 현재 자율협약이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의 1조3000억원 규모의 채권 만기 연장과 외국 자본유치 등에 합의를 했습니다.

다만, 전제 조건으로 금호타이어 노사의 자구계획안 합의를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노조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중국 기업인 더블스타로 매각하는 방안이 철회되지 않는 한 합의가 없다는 입장을 그동안 고수했습니다. 

해외 매각이 추진될 경우 한국 공장을 폐쇄하고, 결국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 때문인데요.

극적으로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는다면 금호타이어는 경영 정상화에 착수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합의점을 찾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따라서 현재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의 처리 방안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있지만 결국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업은행은 현재 효율적인 처리방안 마련을 위해 당초 결정했던 상환 유예, 여신 완화 등에 대한 효력 상실 조치는 잠정 유보를 한 상태입니다.

 

(앵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박삼구 회장의 금호그룹에 대한 경영권 역시 흔들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빌린 자금의 담보로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과 아들 박세창 금호아시아나 사장의 금호홀딩스 지분 약 40%를 담보로 잡았는데요.

만약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에 들어가서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게 된다면 채권단이 이 지분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금호홀딩스는 현재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회사로 금호산업 주식 약 45%를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금호산업도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지분 33%를 보유한 역시 최대주주인데요.

이 지분을 채권단이 가져갈 경우 박 회장의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박삼구 회장은 이 담보를 해제해 달라고 채권단에 요구한 상탭니다.

(앵커) 역시 군산 공장 폐쇄로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GM도 노사간 합의가 중요한데요. 일단 사측에서 임원을 줄이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GM 노사는 군산 공장 폐쇄 이후 처음으로 오전 10시 부평공장에서 올해 임금단체협상 본교섭을 열었는데요. 역시 합의점을 찾지 못해습니다.

노사 합의가 중요한 이유한 이유는 GM이 3월초 글로벌에서 판매할 신차 배정할 방침인데, 본사 차원에선 전제 조건으로 임단협을 내세웠기 때문입ㄴ디ㅏ.

한국GM 사측은 노조에 고통분담을 위해 올해 임금을 동결하고, 성과급 지급 축소, 복지 포인트와 학자금지급 등 복리후생도 줄이는 내용을 제시했는데요.

사측인 이를 통해 약 3100억 원의 비용을 줄일 계획이었습니다.

사측은 이와함께 팀장급 약 500명에게 올해 임금을 동결하고, 부사장과 전무급 이상 임원 35%, 상무와 팀장급 인원 20%를 감축하는 등 고통 분담에 먼저 나서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합의안을 열어보지도 않고 되돌려 보내 임단협 협상은 물건너 갔습니다.

이렇게 노사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장기화 된다면 한국GM의 경영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방명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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