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美 보호무역주의 재부각, 국내증시 흔들
[마감시황] 美 보호무역주의 재부각, 국내증시 흔들
  • 강채원 기자
  • 승인 2018.0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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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스크 완화에도 불구 양시장 하락 마감

[팍스경제TV 강채원 기자]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감이 재부각 되면서 오늘 국내증시 양시장 모두 하락으로 마감했다. 

백악관의 주요 자유무역주의자로 대표되는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장이 사임을 발표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내 자국 보호무역주의가 한층 더 큰 힘을 얻으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올해 첫 네마녀의 날을 하루 앞두고, 금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9.59 포인트 (-0.4%) 하락한 2,401.82에 마감하며 하루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 대비 18.18 포인트 (-2.12%) 내린 841.03 에 마감하면서 코스피 보다 더 큰 폭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특히 얼어붙은 모습을 보였다. 금일 양시장 모두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들어오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95억원, 1,036억원 동반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개인이 홀로 3,585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방어에는 실패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79억원, 520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2,250억원 어치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뚜렷한 모습이었다. 기계, 운송장비 등이 -2% 대 하락으로 마감한 가운데 특히 의약품 업종은 -5.39% 하락으로 마감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 기대감에 전기전자 업종은 연일 강세를 보이며 2.32% 상승 마감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견고한 D램 가격을 바탕으로 반도체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간밤 미 증시 반도체주는 연일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 대형 IT주에도 호재로 작용하면서, 시가총액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강세를 보였다. 오늘 삼성전자 (005930) 는 3.40% 상승한 2,431,000에, SK하이닉스 (000660)는 0.36% 상승한 82,700 원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대형 IT주들의 강세도 시장의 얼어붙은 투심을 녹이지는 못했다. 오늘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으로 마감했다. 특히 셀트리온 (068270) 은, 싱가폴 국부펀드 테마섹이 자회사인 셀트리온 헬스케어를 블록딜 형식으로 매각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12.16% 급락한 325,000원에 시장을 마쳤다. 

셀트리온과 함께 블록딜 매각 보도가 난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무너지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셀트리온 헬스케어 (091990) 가 -11.89% 급락한 105,200 원에 마감한 가운데, 신라젠, 바이로메드, 티슈진, 셀트리온제약 등 상위 바이오주들 역시 일제히 하락으로 시장을 마쳤다. 

11년만의 남북 정상회담 소식에 북한리스크가 완화면서 외환 시장은 요동쳤다. 금일 원달러 환율은 11원 가량 하락 개장했지만, 미국 콘 게리 국가경제위원장의 사임 소식에 그 하락폭이 제한되며 7원 떨어진 1069원 10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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