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M&A와 차별화…일방적 소유 아닌 진정한 ‘파트너십’ 유지
- 2010년, 중국자동차 지리그룹 볼보 인수 사례, ‘독립경영’ 보장추진
- 이대현 수석부행장, "견제와 균형" 유지 우선
- 산은, 배당 동의권•지적재산권 등 견제 조항 포함
- 노사 협상 난항, 차이 회장 '3년간 고용 보장' 약속
- 노조, 사측과 입장차…'10년간 고용보장' 요구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금호타이어의 유럭 인수 업체인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이 "독립 경영을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체 협약 등 금호타이어 노조와 재결합 합의도 모두 보장하겠다는 발언도 했는데, 현장에 다녀온 정새미 기자와 함께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정새미 기자,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 대상이 될지, 아니면 해외 업체에 인수될지 여부가 오늘부터 8일 후인 30일에 결정되는데요.
차이 회장은 금호타이어를 두고 어떤 구상을 하고 있던가요?
(기자)
차이용썬 더블스타 회장은 이번 금호타이어 인수의 목적을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고 정의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먹튀논란’에 선을 그은 겁니다.
그는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는 최대주주가 강력한 권한을 갖는 일반적인 인수합병과는 다르다"며 "통제나 소유의 개념이 아닌 협력과 파트너십이 전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차이 회장은 이와함께 금호타이어의 '독립 경영'도 보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중국 지리 자동차에 인수돼 독립경영을 보장받았던 볼보를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차이 회장의 발언 들어보시죠.
(인터뷰) 차이융썬 / 더블스타 회장
“거래가 성사된다면 금호타이어의 본사는 한국에 둘 것이고, 중국의 지리가 볼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독립운영을 보장할 것입니다.한국에 본사를 둔 금호타이어를 발전시키는 것은 더블스타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에서의 일자리창출과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차이 회장은 이밖에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의 내수 중복에 대한 지적에 대해선 “더블스타가 중저가, 금호타이어가 중고가 제품을 주력이기 때문에 서로의 시장이 겹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산업은행도 더블스타의 먹튀를 막기 위해 금호타이어의 경영에 적극 참여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면서요?
(기자)
회견에 함께 참석한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역시 국내 경영진을 한국인으로 구성하고 더블스타는 대주주로서 주주권을 행사하고 사외이사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채권자로서 경영의 불합리한 요소를 견제하는 방안을 더블스타와의 계약서에 넣어 견제와 균형을 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는데요.
이 부행장은 과도한 배당을 할 때 동의를 받게 하거나 금호타이어의 기술이나 지적재산권을 더블스타가 이전하거나 사용할 때 이를 견제할 수 있는 조항을 넣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독립경영이라는 지배구조를 보장하겠다는 거군요. 그런데 이제 30일까지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건데, 금호타이어의 노조측과 협상이 핵심인데 이야기는 잘 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와 해외매각의 기로에 놓인 채로, 노사 간 힘겨루기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차이 융썬 회장은 노조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3년간의 고용 보장을 약속했습니다.
사실 얼마 전 언론 인터뷰에서 금호타이어 근로자에 대한 고용보장이나 노동조합, 단체협약에 대해 전달받은 바가 없다고 밝혀 노조의 반발을 샀는데요.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오늘 기자회견에서 차이 회장은 고용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차이회장의 발언 들어보시죠.
(인터뷰) 차이융썬 / 더블스타 회장
“3년의 일자리 보장은 일반적인 국제관례에 따라 KDB와 협의한 것입니다. 3년 후에 금호타이어 폐쇄하거나 공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는 의미는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금호타이어의 발전과 설비기술의 성장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울 것입니다.”
하지만 노조의 생각은 차이 회장의 계획과는 조금 다릅니다.
오늘 오후 금호타이어 노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더블스타 측에 향후 10년간 고용보장을 포함한 국내법인의 경영계획 자료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향후 계획 등을 검토하기 위해 더블스타 측에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노조가 요구한 자료는 재무제표, 생산능력, 최근 5년간 시장점유율 추이, 더블스타 자체의 장기적 경영전망과 그 근거, 금호타이어 인수 자금 관련 지표 등 향후 10년간 고용보장과 경영계획과 관련된 겁니다.
(앵커) 쉽지 않은 상황이군요. 그렇다면 앞으로 남은 8일 동안,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앞서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의 채무상환 유예의 전제 조건으로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안 이행약정서를 마련할 것을 전제 조건으로 달았는데요.
차이 회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 광주로 내려가 노조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만남이 금호타이어 사태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인데요.
‘해외매각 철회’ 입장을 고수하던 노조의 입장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금호타이어 노조는 더블스타의 재무상태와 고용보장 두가지 측면에 대한 검토한 뒤 차이 회장과의 면담을 결정하겠다며 기존 입장에서 조금 물러선 모습을 보였습니다.
협상이 완료되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6463억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 유상증자가 실현되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지분을 45%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에 오르는데요.
이와 별도로 시설자금 용도 2000억원을 투입하고 최소 5년간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됩니다.
(앵커) 네, 남은 8일 동안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금까지 정새미 기자(jam2sam2@paxetv.com)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