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우리 기업 새우등 터지나
미·중 무역전쟁, 우리 기업 새우등 터지나
  • 장가희 기자
  • 승인 2018.0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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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트럼프 자국 산업 지키기 “자충수”
미·중 무역전쟁...한국의 대중수출 직격탄
"중국 무역전쟁 동참해달란 요청 받지 않아“
미국, 반중전선 동참 압박...국내 산업 어쩌나
무역전쟁 확대...중간재 수출업체 피해 막대
미·중 무역전쟁에 우리기업 새우등 터질까
유통업계 '사드보복' 장기화 우려

[팍스경제TV 장가희 기자]

(앵커)
자,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죠. 장가희 기자와 함께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알아보겠습니다. 장기자, 우선 미국과 중국. G2국가들이 서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르렁거리고 있어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6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부과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을 했습니다. 중국도 이에 맞서서 미국산 수입품에 3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조2400억원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섰습니다.

트럼프가 자국 산업을 지키기 위해 중국산 수입품 가격을 올린 건데요. 오히려 자충수란 평가입니다. 무역전쟁은 타국이 자체 무역 장벽으로 보복할 때 본격화되는데요. 국가끼리 징벌적 조치를 서로에게 내리게 되면 무역은 점점 어려워집니다.

 

(앵커)
자 이렇게 될경우에 우리가 중국에 중간재 수출에 타격을 받게 될 거같은데 전체적 규모는 어떤가요.

(기자)네 한국 대중수출 직격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중수출액의 20%, 전체 수출액의 5%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추산이 나왔는데요.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한 대로 중국 수입품의 약 10%에 달하는 50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해 25%관세를 부과해 미국의 대중국 수입이 10%감소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이 282억6000만달러 감소한다고 합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품목 중에는 전기장비, IT, 유화산업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크게 입는 것으로 분석 됐습니다.

(앵커)
오늘 기자회견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어떤 입장이던가요.

(기자)
한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으로부터 중국에 대한 무역전쟁에 동참해달라는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본부장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현종 / 통상교섭본부장

"동참을 해달라는 그런 요구사항은 일개 국가가 다른 국가에 하기는 매우 어렵고요, 우리가 그런 요청을 받지도 않았었고."

"다음 절차는 제가 봤을때는 중국과의 관계를 더 업그레이드 시킬 필요가 있고."

김 본부장은 미국과 급한 통상문제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면서 앞으로 한중 FTA서비스, 투자 후속협상 등 중국과 통상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트럼프가 반중전선에 동참을 해달라, 이런걸로 알고 있는데요.

(기자)

네 우리나라로서는 국내 산업계가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를 유예하면서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미국이 관세 영구면제를 조건으로 반중전선에 동참하고 하라고 압박하고 있어서 불확실성이 큽니다.

무역전쟁이 전면적으로 확대돼 중국 교역량이 줄어들 경우에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업체들의 피해도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중국에 1421억달러, 우리돈으로 약 153조원을 수출했는데요. 이 가운데 중간재 비중이 78.9%에 달합니다. 중국 수출이 위축되면 국내 중간재 생산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유통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드 보복 직격탄을 맞은 데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통, 관광업계는 사드 보복에 따른 어려움이 정상화되길 원했지만, 미·중 무역전쟁으로 기대감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는 진출 20년만인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완전 철수했고, 2011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던 현대홈쇼핑도 중국 사업 철수를 진행 중입니다. 롯데홈쇼핑도 2021년까지 중국 시장 사업을 정리할 방침입니다.

(앵커)

네 오늘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장가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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