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그레이트 CJ' 달성 박차…이재현 회장 복귀 미뤄
CJ그룹 '그레이트 CJ' 달성 박차…이재현 회장 복귀 미뤄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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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주식회사 주주총회…손경식 사내이사 재선임
CJ그룹 세대교체 본격화…50대 사내이사 선임
김홍기·최은석 부사장 사내이사 신규 선임
'샐러리맨 신화' 이채욱 CJ주식회사 부회장 등기이사직 사임
이채욱 "그레이트 CJ 달성 위해 글로벌 사업 확장"
28일 CJ E&M·스튜디오드래곤·CJ CGV·프레시웨이 주주총회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앵커) CJ그룹 주주총회가 어제부터 내일까지 3일간 이어집니다. 오늘 열린 그룹 주총에서는 손경식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이채욱 부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산업부 박혜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박 기자, 어제 오늘 이틀간 CJ그룹 계열사들의 주총이 이어지고 있는데, 우선 어떤 내용들이 나왔는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오전에 중구 필동에 위치한 CJ인재원에서 CJ주식회사의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주총에서는 손경식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 됐습니다.

또 두 명의 사내이사가 물러나면서 김홍기 CJ주식회사 인사총괄 부사장과 최은석 경영전략총괄 부사장이 신규 선임됐습니다.

주총 의장을 맡은 이채욱 부회장은 5년간 이어왔던 등기이사직을 내려놨습니다. 다만 부회장직은 유지됩니다.

이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른바 '그레이트 CJ' 달성을 위한 전략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과 사업모델의 진화와 혁신 등을 강조했습니다. 손경식, 이재현 회장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어제였죠, 26일에는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의 주주총회가 열렸는데요, 손 회장은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사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채욱 부회장이 오늘 마지막으로 주주들 앞에 섰는데요, 40년간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소감을 밝혔죠?

(기자) 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역임해왔는데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이번에 등기이사직을 내려놨습니다.

삼성 샐러리맨 출신으로 삼성물산 해외사업본부장을 지냈고, 2008년부터 4년 넘게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지내면서 인천공항을 글로벌 공항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 최초로 유엔자문기구 국제공항협의회(ACI) 세계총회 이사를 맡기도 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2013년 CJ대한통운 대표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영입한 인물인데 CJ그룹의 첫 전문경영인이었습니다.

이 회장의 구속 수감 등 공백에도 불구하고 손 회장과 함께 그룹을 이끌어 오면서 위기를 극복하는데 일조한 인물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물러나더라도 CJ에서는 예우 차원에서 부회장 직함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빈 자리는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이 맡아 그룹의 대외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주총이 끝난 뒤 이 부회장이 소회를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채욱 CJ주식회사 부회장>
"저는 진짜 행운아였고 그냥 앞만보고 달려왔던 그런 세대입니다. 앞으로도 이 나라가 계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젊은이들이 용기와 꿈을 갖고 도전해봤으면 하는 그런 바램입니다.

(이재현 회장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건강때문에 그간 여러가지 공백이 있었지만 이제 모든것을 회복하고 그레이트 CJ를 향해서 아주 잘 될거라 믿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지난 5년간 CJ에 와서 이재현 회장님의 많은 은덕을 입었습니다. 그래서 마무리도 이렇게 아름답게 할 수 있도록 해주신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이날 CJ오쇼핑, CJ헬로, CJ씨푸드 등 계열사 주총도 함께 열렸습니다. 어제는 CJ제일제당과 대한통운 주총도 열렸고요, 일부 계열사는 신사업 진출 계획을 밝히기도 했죠?

(기자) 네 맞습니다. 우선 CJ오쇼핑은 글로벌 유통플랫폼 구축과 신규 지역 진출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 모바일 라이브 방송과 국내 신차 판매 규정을 마련하기 위해 정관 사업목적에 인터넷 방송업과 자동차 신품 판매업을 추가했습니다.

CJ헬로도 정관 일부 변경을 통해 지능형전력망 사업과 유원시설업, 휴게음식점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습니다.

지능형전력망 사업이 추가되면서 에너지저장장치나 관리, 가상 발전소 등 에너지 효율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을 확대할 전망입니다. 또 유원시설업이나 휴게음식점업은 복합문화시설 운영을 위한 포석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어제 열린 CJ제일제당 주총에서 손경식 회장은 직접 참석하지 못했고 신현재 대표가 인사말을 대독했습니다.

손 회장은 "경영의 메인 프레임을 글로벌로 세팅하고 세계시장을 향해 매진해 획기적 성장을 이루겠다"며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인프라 강화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 "CJ헬스케어 매각은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약 1조3000억원의 매각금액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재원 확보 등 안정적인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강신호 식품사업부문 대표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습니다.

(앵커) CJ는 당초 주주총회가 몰리는 23일에 일괄 주총을 열 예정이었지만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분산 개최를 결정했죠. 내일은 CJ 엔터테인먼트 분야와 프레시웨이의 주총이 열리죠?

(기자) 네 말씀대로 내일은 CJ E&M과 스튜디오드래곤, CJ CGV 그리고 CJ프레시웨이의 주총이 열립니다.

CJ그룹은 당초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였던 지난 23일에 10개 상장사 주총을 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여러곳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의 주총 참여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주총을 분산 개최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이번 주총을 통해 CJ그룹의 세대교체가 일부 이뤄졌다는 분석입니다. 50대인 김홍기, 최은석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한 점이 가장 눈에 띕니다.

이재현 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졌었는데 아직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번 주총에서는 등기이사로 복귀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CJ그룹의 글로벌 경영 행보에 주목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혜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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