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무르는 고위공직자 재산...‘억’ 소리 나는 이유는?
경제’ 주무르는 고위공직자 재산...‘억’ 소리 나는 이유는?
  • 노해철 기자
  • 승인 2018.0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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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액 연봉의 한은 금통위원 평균 재산 42억원↑
- 이주열 총재 예금액, 1년比 1억70만원 증가한 9억3152만원
- 함준호 위원 재산 77억원...경기도 토지ㆍ서울 아파트 평가액 상승
- 기획재정부 1급 공무원 3명 중 1명 ‘다주택자’
- 김동연 부총리 재산, 22억6190만원으로 1년比 9000만원↑
- 고형권 1차관, 정무경ㆍ구윤철 실장...최대 부동산 4채 보유
- 최 위원장, 9억6000만원 상당 서울 잠실동 아파트 보유

[팍스경제TV 노해철 기자]

<앵커>
오늘 우리나라 고위공직자의 재산 내역이 공개됐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경제 정책을 다루는 공직자의 경우, 많게는 수십억 원에 달하는 ‘억’ 소리 나는 재산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노해철 기자와 얘기 나눠봅니다.

노 기자, 먼저 우리나라 통화정책을 관장하는 한국은행 공직자의 재산 내역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많게는 77억원이 넘는 재산도 있어 눈에 띕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이주열 한은 총재를 비롯한 금융통화위원 7명으로 구성됩니다.

이들의 평균 재산은 42억 원으로 지난해 보다 평균 8억4천5백만원 넘게 늘었습니다. 억대의 높은 연봉과 소유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이 총재 재산은 25억8천7백만원으로 전년보다 4억5천만원 넘게 늘었습니다. 여기에는 총재의 높은 연봉이 큰 몫을 했습니다. 한은 총재의 연봉은 상여금을 포함해 약 3억5천만원인데, 액수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 대통령연봉보다 1.5배 많습니다.

이 총재는 이러한 연봉을 저축하면서 예금액을 늘렸습니다. 이 총재 가족의 생활비와 기부금, 의료비 지출이 있었지만, 예금 보유액은 모두 9억3천152만원으로 1년 전보다 1억70만원 늘었습니다.

한편, 함준호 금통위원은 한은 금통위원들 중에서 가장 많은 재산인 77억4천6백 만원 가량을 보유했습니다. 1년 사이 재산이 3억6천만원 늘었는데, 함 위원의 경기도 양평군 토지 평가액과 서울 용산구 아파트 평가액이 전년보다 각각 1억5천여 만원, 4천8백여 만원 올랐습니다.
그 밖에도 근로소득, 이자소득, 상속 등으로 늘어난 예금 규모가 반영됐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기획재정부 공직자 재산내역도 살펴보죠. 기재부 고위공무원 3명 중 1명이 다주택자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재부는 부동산 시장을 잡겠다며 다주택자를 겨냥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반면 기재부 1급 공무원 9명 중 3명은 비싼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였습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재산은 22억6천백9십만원으로 1년 전보다 9천여 만원이 늘어났습니다. 재산 상당수는 아파트 등 부동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부총리는 본인 명의 경기도 의왕시 아파트 전세권을 해지하는 대신 8억5천만원 상당의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가면서 전세가액이 3억원 늘었습니다.

또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오피스텔 분양권은 1억70만원으로 2천14만원 늘었습니다.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의 경우, 본인 명의의 7억5천6백만원 상당 서울 강남구 아파트가 6천8백만원 올랐고, 배우자는 5천만원 상당의 경기도 용인시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정무경 기획조장실장은 아파트 2채를, 구윤철 예산실장은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 등 4채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정말 ‘억’ 소리가 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재산도 1억2000여 만원 늘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이 궁금합니다.

<기자>
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4억7천4백5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재산 중 예금액은 5억원 정도로 본인 예금이 2억296만원, 배우자와 장남이 보유한 예금의 합이 약 3억500만원입니다.

급여 저축 등으로 최 위원장과 가족 예금이 1억5천4백77만원 늘었습니다.

최 위원장의 부동산 재산으로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9억6천만원 상당의 서울 잠실동 아파트, 장남 명의의 강원도 강릉시 토지 206만2000원이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갈수록 팍팍해지는 삶을 살아가는 서민들과는 대비되면서 고위공직자와의 괴리감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노해철 기자와 얘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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