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이익 40% 증가 '사상 최대'...반도체 '쏠림' 여전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이익 40% 증가 '사상 최대'...반도체 '쏠림' 여전
  • 송창우 기자
  • 승인 2018.0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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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10대 기업 전체 매출 60% 넘게 차지
코스닥, 코스피에 못미쳐도 '선방'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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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지난해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도체 활황에 힘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업종에 이익이 치중되는 한계점은 여전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3일 지난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33곳(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간 매출은 1823조1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9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57조7000억 원으로 28.17% 증가했고, 순이익은 114조6000억 원으로 무려 40.12% 가량 늘어났다.

2016년에는 매출이 거의 제자리걸음인 상태로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리면서 불황형 흑자로 평가됐다면, 지난해에는 외형 성장도 함께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8.95%와 6.29%로 2016년보다 각각 1.23%포인트, 1.35%포인트 높아졌다.

무엇보다 반도체 활황세와 수출 증가 등이 호실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일부 기업의 매출과 이익 개선이 전체 시장을 주도하는 모양새는 여전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1583조5000억 원과 104조1000억 원으로 각각 8.76%, 10.94% 늘어난데 그쳤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53조6000억 원으로 전체 상장사의 3분의 1이 넘는다. SK하이닉스 역시 13조7000억 원으로 전체의 8.70%를 차지했다.

또한 매출 상위 10곳의 영업이익 합계는 98조5000억 원으로 전체의 62.43%로 나타나, 쏠림 현상이 여실히 드러났다.

분석 대상 기업 중 424곳은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올렸으나 108곳은 적자를 냈다. 특히 적자 전환 기업이 49곳으로 흑자전환 기업(37곳) 보다 많았습니다.

한편,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분석 대상 639곳의 작년 연간 매출은 1100조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9.46% 늘었다. 이들의 영업이익(100조6000억 원)과 순이익(79조4000억 원)은 각각 48.86%와 57.60%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서비스, 건설 등 10개 업종은 순이익이 늘거나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기가스와 운수장비, 종이목재 등 7개 업종은 순이익이 줄거나 적자 전환했다.

금융업종에 속한 44개 기업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27조9000억 원)과 순이익(21조6000억 원)은 각각 48.3%와 20.5% 늘었다.

증권업의 영업이익이 77.4%로 가장 크게 늘었고, 금융지주(54.2%), 보험(42.9%), 은행(34.5%), 기타(28.1%) 등 순이었다.

순이익의 경우 증권업이 71% 늘어나는 등 업종별로 비슷한 추세를 보였지만, 보험업은 3.9%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코스닥 상장사들도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코스피에 버금가는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861곳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70조1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7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9조8000억 원과 4조9000억 원으로 각각 11.86%와 3.44% 늘어났다.

861곳 중 532곳은 흑자를 냈고 329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전환 기업이 129곳으로 흑자 전환 기업(78곳)보다 많았다.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닥 상장사 1105개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8.97%, 17.27% 각각 늘었지만, 순이익은 1.4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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