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넘긴 한국GM…정상화까지 남은 과제는?
'고비’ 넘긴 한국GM…정상화까지 남은 과제는?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8.0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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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 극적합의…희망퇴직‧전환근무 시행
한국GM‧노조, “조합원 투표결과 기다리겠다”
GM본사‧산업은행‧정부 협상국면 돌입
정부, GM에 ‘10년 이상 체류’ 조건 내걸어
산은, GM 주요의사결정에 ‘거부권’ 요구
실사중간보고서 토대, 5천 억 신규 투자 계획
홍영표 위원장, “임단협 타결은 새로운 출발점”
“과거 경영부실은 GM 책임” 입장 재확인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어제 오후 한국GM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하며 최악의 상황은 피했습니다. 법정관리라는 파국은 면했지만 경영위기에 대한 불안함은 여전한 상황인데요. 앞으로 정부와 산업은행, GM본사의 협상국면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의 과제들을 정새미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정 기자, 노사가 첫 상견례를 한 건 지난 2월 7일이었습니다. 어제 합의까지 두 달이 걸린 셈인데요. 극적타결을 노사는 어떻게 받아들이던가요? 

(기자)
네, 어제 한국GM 노사는 마감시한을 한 시간 남겨두고 ‘막판타결’을 이뤘습니다. 

지난 2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결정이 난 지 약 두 달만인데요. 

협상은 노사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었지만, 사측은 직원 680명에 추가 희망퇴직과 전환근무로 노조를 설득시켰습니다.

노조의 반발이 컸던 무급휴직 부분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습니다.

사측의 입장 들어보시죠. 

(인터뷰) 한국GM 관계자
노사교섭의 잠정합의는 회사 미래에 대한 첫 단추가 잘 꿰어졌다는 반가운 입장이고요. 아직은 타결이 된 건 아니니 목요일에 잠정합의가 최종 타결 될 때까지 원활하게 마무리가 되길 바랍니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 신차를 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복리후생 문제 역시 법정휴가와 상여금 지급 등 일부 항목을 절감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노조는 내일부터 진행될 조합원 투표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한국GM 노조 관계자 (음성변조) 
조합원투표가 최종이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판단을 해야 하고, 물론 저희는 최선을 다했지만 합의에 만족하는 분들이 있을 거고 만족 안하시는 분들은 부결로 투표를 할 거잖아요. 저희는 최선을 다했고 조합원들의 판단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앵커) 일단 한 숨은 돌렸다고 평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남은 과제들이 아직 많습니다. 경영정상화까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어제 노사합의로 GM사태는 ‘제 1관문’을 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GM 본사와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은, 그리고 정부 간 협상국면이 된 건데요. 

우리 정부와 산은은 GM이 지원금만 챙기고 철수하는 ‘먹튀’방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산은은 ‘장기체류확약’와 ‘비토권’을 GM 본사에 요구했는데요. 

GM이 한국에 10년 이상 체류해야 한다는 확약을 해야, 정부의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겁니다. 

또한 산은이 GM 중요의사결정 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비토권’을 요구했습니다. 

현재 산은의 한국GM 지분율은 17%로, 2대 주주입니다. 

만약 GM본사에서 출자전환과 감자를 단행하면 산은의 지분율이 내려갈 우려가 있는데요.

산은이 거부권을 가져 GM측이 부평공장을 처분하는 등의 상황을 막겠다는 겁니다. 

단기적으론 실사 중간보고서를 토대로 5천 억을 투자한다는 조건부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다음 달 최종보고서가 나오면 합의서에 공식 서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합의 이후 정치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오늘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 특별위원회에선 중간결산과 함께 향후 계획을 내놓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특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GM관련 대책을 이야기했습니다. 

홍영표 위원장은 정부가 한국지엠 정상화를 위한 원칙있는 협상과 지원을 조속히 실행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GM 사태로 내상을 입은 제조업 전반을 회복하기 위해 관계부처 협력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특별위원장
부품회사와 협력사들이 하루하루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회사를 정상화시켜야 한다 정부도 밤을 새워서라도 협상을 해서 GM측과 합의를 도출하고 빨리 이 상황을 종결시켜달라는 이야기를 (정부 및 관계부처에) 전달했습니다. 

또한 과거의 경영실패를 복구하기 위한 ‘올드머니’는 GM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아울러 신규자금인 ‘뉴 머니’만을 산은의 지분율대로 투입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된 군산공장 활용방안에 대해선 정부의 책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특별위원장
(군산공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680명에 대해서 합의를 했기 때문에 그것은 다시는 GM이 군산공장을 가동하진 않겠다 이렇게 해석이 되는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걸 전제로 해서 정부가 빠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국GM이 경영정상화를 이루어낼지 지켜봐야겠군요. 정새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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