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노해철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 재개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제21차 '아세안(ASEAN)+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이 총재는 4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해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과 캐나다 및 스위스 등 기축통화국들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이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그는 또 최근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 열도 문제로 중단됐던 통화스와프 논의를 재개한 점을 언급하면서 “정치적 이유로 중단돼 있는 한일 통화스와프도 자연스럽게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만 상대가 있는 만큼 언제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논의 재개 시점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총재는 “일본은행 독자적인 결정보다 일본 재무성의 소관인 부분도 있어 같이 협의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의 통화스와프는 2001년 7월 20억 달러를 시작으로 2011년 10월에는 700억 달러로 늘어났다. 하지만 2012년 10월 만기 도래한 570억 달러 통화스와프가 종료됐고, 2013년 7월에는 30억 달러가 중단됐다. 2015년 2월에는 독도 문제 등 외교 갈등으로 100억 달러 규모의 스와프가 끊겼다.
이 총재는 "한일 통화스와프는 정치적 이유로 중단됐다"며 "중앙은행의 경제협력 차원에서 접근하자는 게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