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첫 감리위...대심제는 차기부터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첫 감리위...대심제는 차기부터
  • 송창우 기자
  • 승인 2018.0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김학수 위원장 등 8명 심의 진행...회의 ‘비공개’
금융위 “사안 중대성 감안...모두 속기록 남길 것”
“대심제, 차기 회의부터...의견진술 상당 시간 걸려”
김학수 위원장 “심의내용 대외누설 엄단할 것”
삼성 “바이오에피스 관계사 전환...콜옵션 대비한 것”
금감원 “삼성,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 여부 미리 알아”

[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감리위원회가 오늘 오후 열렸습니다.

감리위 결과를 토대로 금융당국이 다음달 7일 최종 판단을 내리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창우 기자!

(기자)

네, 감리위가 열리고 있는 서울청사는 긴장감이 역력합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기준 위반 여부에 대한 감리위원회를 시작했습니다.

감리위는 위원장인 김학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의 주재 하에 열렸는데요.

박정훈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박권추 금융감독원 회계전문심의위원 등 모두 8명이 참석했습니다.

감리위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지만, 금융위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회의 중 나온 내용을 모두 속기록으로 남길 것이라고 사전에 밝혔습니다.

당초 이번 회의는 일반 재판처럼 진행하는 대심제로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늘은 평소 감리위처럼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위원들이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대심제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안건의 방대함과 회사, 그리고 감사인의 의견진술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할 때 차기 회의에서 대심제를 실시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학수 감리위원장은 "주요 안건 내용과 심의내용의 대외누설을 매우 엄중하게 취급할 것"이라며, "대외발설에 책임이 있는 위원을 해촉시킬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안이 중요한 만큼 비밀유지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현재까지도 감리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송 기자. 삼성바이오 측도 김태한 사장을 비롯해 임원들이 참석했을 텐데요.

전체적인 진행순서, 그리고 앞으로 일정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감리위 진행순서는 금융감독원의 안건보고를 들은 뒤 차례로 회사와 감사인의 의견진술을 듣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특정 위원을 지정해 전문검토를 요청하는 '소위원회' 활용 여부는 회사 및 감사인의 의견진술을 모두 들은 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김태한 사장 등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조금 전 오후 4시가 넘은 시각 회의장에 출석해 금감원의 분식회계 주장에 대해 본격적인 반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일 삼성 측에 조치사전통지를 통해 회계부정 감리결과를 전달했습니다.

삼성바이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공동 설립자인 미국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 지배권 사수를 위해 조치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금감원은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을 알고도 삼성바이오가 의도적으로 회계처리를 바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삼성 측의 분식회계로 분위기가 흘러간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중징계가 예상되지만, 만약 금감원의 판단이 틀린 것으로 나온다면 신뢰 하락뿐 아니라 막대한 행정소송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감리위는 오늘 회의에서 검토해야할 사항이 매우 많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감리위를 열 가능성도 높습니다.

당국은 다음달 7일 증권선물위원회에 감리위 논의 결과를 보고하는 것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 중인데요.

치열한 의견 대립이 있는 만큼, 당장 오늘 감리위 종료 시기도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팍스경제TV 송창우입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