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콜옵션 행사, 삼성바이오 새 국면 접어드나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 삼성바이오 새 국면 접어드나
  • 송창우 기자
  • 승인 2018.0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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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장 전 변수 발생...바이오젠 ‘콜옵션’ 행사
바이오젠, 49.9% 보유 가능...금감원 회계 의혹 ‘단초’
바이오젠, 콜옵션 922만주 가능...5000억원 소요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

[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감리위원회가 어제 열렸는데요. 치열한 공방이 자정 넘어로 이어졌습니다.

한편 삼성바이오 측은 오늘 미국 바이오젠 사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한다고 밝혀왔다고 공시했는데요. 삼성바이오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송창우 기자

(기자)

네, 어제 감리위원회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융감독원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양측이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입장을 관철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오늘 주식시장 개장 직전 또 하나의 변수가 나왔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젠으로부터 오는 6월 말까지 콜옵션을 행사할 것이라는 서한을 받았다고 오늘 공시한 겁니다.

바이오젠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공동 설립자입니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4.6%, 바이오젠이 5.4% 보유 중인데요.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당시 전체 주식의 50%-1주, 즉 49.9%를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부여 받았습니다.

이 콜옵션이 바로 금감원이 회계부정 결론을 내리게 된 결정적인 단초가 됐습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를 대비해 삼성바이오 측에서 회계처리 방식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삼성 측은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지배권 사수에 차질이 있기 때문에 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사로 전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감원 측은 삼성이 바이오젠에서 콜옵션 행사를 하지 않을 것을 알고도 관계사 전환을 했고 장부가액이 아닌 시장가로 회계 처리했기 때문에 명백한 분식회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어제 감리위에서도 이 같은 내용의 의견진술을 양측이 했고 한 치도 물러남이 없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만약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전부 행사하면 922만여 주를 더 가질 수 있는데요. 약 5000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시장가치가 수 조원에 달하는 만큼 투자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분석입니다.

6월 말까지 기한이 정해져 있는 콜옵션 권리이기 때문에 감리위 결과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콜옵션을 행사한다면, 지배권 행사에도 물론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2차 감리위원회는 오는 25일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팍스경제TV 송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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