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인천터미널 '5년 전쟁', 내일 종결
롯데-신세계 인천터미널 '5년 전쟁', 내일 종결
  • 권오철 기자
  • 승인 2017.1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권오철 기자]

(앵커)
롯데와 신세계가 인천터미널을 두고 5년째 법정분쟁을 벌이고 있죠.

그런데, 내일 법원이 최종 판가름을 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권오철 기자!

‘5년 전쟁’이라 불리는 롯데와 신세계 분쟁, 발단은 뭡니까?

(기자)
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997년부터 인천시와 20년 장기임대 계약을 맺고, 인천종합터미널에서 영업해 왔습니다.

그러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2년, 롯데가 인천시로부터 인천터미널 부지와 건물일체를 9000억원에 사들이면서 양측 간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롯데가 인천터미널의 소유주가 되면서 신세계는 롯데가 원할 경우, 자리를 비워줘야 할 처지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신세계는 인천시가 더 비싼 가격에 터미널을 팔 목적으로 롯데에 사전실사 등의 특혜를 줬다는 입장이고요.

그래서, 터미널 인수는 적법하지 않다며, 터미널 부지 소유권 이전등기 말소청구 소송을 롯데와 인천시를 상대로 제기했습니다.

한 마디로, 롯데의 터미널 인수를 무효로 해달라는 것입니다.

(앵커)
신세계의 주장에 대한 법원 판단은 그동안 어땠나요?

(기자)
법원은 1심과 2심에서 롯데와 인천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인천시가 터미널 매각 시, 다른 업체들에게도 매수 참여 기회를 줬기 때문에, 롯데에 특혜를 줬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었습니다.

이에 신세계는 상고했고, 대법원 판결만 남겨둔 상태입니다.

선고는 내일 오전 10시에 내려집니다.

(앵커)
1997년 신세계와 인천시가 맺은 20년 임차계약이 올해 끝나는 것으로 압니다?

신세계, 이제 자리를 비워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기자)
그건 아닙니다.

신세계가 인천시와 맺은 임차계약의 만료는 정확히 오는 19일까지입니다.

하지만 신세계는 지난 2011년 1450억원을 투자해, 터미널 부지에 매장을 증축하고, 870여대 규모의 주차타워를 세웠습니다.

해당 증축분을 신세계가 인천시에 기부채납하면서 20년간 임차하기로 새롭게 계약도 맺었습니다.

때문에, 부지 중 신세계가 증축한 5000여 평의 매장과 주차타워는 향후 2031년까지, 약 14년 동안 영업이 가능합니다.

(앵커)
신세계가 일부 매장에서 버티면, 인천터미널 안에서 롯데랑 나란히 영업하는 모습도 보겠네요? 그렇죠?

(기자)
맞습니다. 양사가 한 지붕아래서 영업하는 초유의 사태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이 현실이 되면, 각종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그래서 신세계가 재판에서 최종 패할 경우, 롯데 측과 협상을 통해, 적정선에서 영업권을 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세계백회점에서 팍스경제TV 권오철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