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4일 금통위 개최...기준금리 1.50% 동결 유력
한은 24일 금통위 개최...기준금리 1.50% 동결 유력
  • 노해철 기자
  • 승인 201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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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노해철 기자]

한국은행이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연 1.50%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8~11일 채권시장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3%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지난 4월 조사(89.0%)에 비해서도 동결 전망에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는 물가와 고용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 탓에 한은이 금리인상에 선뜻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통계청이 4월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수는 2686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만3000명 증가에 그쳤다. 석달째 연속 10만명대 증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 실업률은 4.1%로 4%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 역시 1.6%로 여전히 1%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현재의 경기 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 총재는 지난 17일 임지원 금통위원에 대한 임명장 전달식에서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미·중간 무역갈등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일부 취약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국내 고용상황도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대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아 앞으로 경제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발언은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다만 다음달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 압박은 앞으로 커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와 0.50%의 금리 차이가 발생한다. 이처럼 한미간 금리역전이 장기화되면 자본유출 우려가 커지게 된다.

미 금리인상에 따라 우리 기준금리를 올리기에는 우리 경제 리스크인 가계부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의 규제 강화에도 가계부채가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가계의 빚 부담이 늘어나 취약계층에게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시장에 어떤 신호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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