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 감축 동참 확대…가격인상·가맹점주 부담 우려
일회용컵 감축 동참 확대…가격인상·가맹점주 부담 우려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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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식음료업계 '일회용품 줄이기·재활용 촉진' 협약
개인 컵으로 음료 구매시 음료값의 10% 할인
재활용 용이한 재질·무색의 플라스틱·종이컵 사용
식음료 업계 "부담스럽지만 환경 위한 협약 필요성 공감"
가맹점주 할인 비용 전가·음료 가격 상승 우려
스타벅스 등 제외한 대다수 식음료업 '가맹점' 형태
환경부-업계 협약, 점주 부담·음료 가격 상승 대책 없어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앵커) 정부와 주요 식음료 업체들이 일회용컵을 줄이겠다며 자발적 협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가맹점주들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고, 음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옵니다. 박혜미 기잡니다.

(기자) 환경부와 자원순환사회연대, 21개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일회용품을 줄이고 재활용을 촉진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협약에 따르면 고객이 개인 컵이나 텀블러를 가져와 음료를 구매할 경우 음료값의 최대 10%, 평균 300원 가량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 일회용컵을 재활용이 편리한 재질로 제작하거나 유색 컵 사용을 자제하고 고객에겐 다회용컵 사용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습니다.

환경부는 협약을 확대, 강화해서 현재 연간 61억개에 달하는 국내 일회용컵 사용량을 2020년까지 40억개로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
"(대부분의 MOU는) 법적 강제력을 갖기 이전에 우선하시는 분들과 함께 하는 것이어서 장기적으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15년 기준으로 일회용컵을 연간 61억개를 쓰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저희가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서 이걸 한 35%까지 줄여보자."

식음료 업계 대표들은 협약의 필요성에 공감해 자발적으로 나섰지만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백종원 더본 대표>
"저희는 사실 힘들죠. 업체에서는 요새같이 경기도 어려운데 저희 빽다방 같은 경우는 원가가 낮아서 싸게 파는게 아니라 점주분들의 마진을 줄여서 경쟁력있게 파는건데 거기서 더 줄여야 되는 거잖아요."

이렇게 가맹점주들이 음료 할인 비용 부담을 떠안거나, 음료값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스타벅스처럼 모든 점포를 본사가 운영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가맹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환경부와 업계의 협약 내용에는 이같은 우려에 대한 최소한의 보완책이 담겨있지 않습니다. 정부는 업계에 동참을 강요하고 업계는 점주들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업체는 자발적으로 본사 차원에서 점주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말합니다.

<백종원 더본 대표>
"인건비나 여러가지 환경이 있잖아요 로얄티를 낮춘다거나 재료공급의 원가를 낮춘다거나 어떻게하든 그 쪽으로 신경을 써드리는게 낫죠.

지금 환경부가 업체들을 억지로라도 끌고 가려고 하듯이 저희도 점주분들을 어떻게하든 잘 설득하고 공감하게 해서 같이 가야 되겠죠. 쉽진 않지만 그래도 해야죠, 이건 무조건 해야되는 일이잖아요."

팍스경제TV 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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