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잔고·매매수량 실시간 감시...공매도 “폐지 아닌 보완”
주식잔고·매매수량 실시간 감시...공매도 “폐지 아닌 보완”
  • 송창우 기자
  • 승인 2018.0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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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28일 주식 매매제도 개선방안 발표
“보유잔고·매매수량 실시간 확인 시스템 만들 것”
비상버튼 시스템, 매매주문 단번에 취소 가능
공매도 시스템 관리·감독 강화 “폐지보다는 보완”

[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앵커)

지난달 6일 삼성증권은 사상 초유의 배당사고를 일으켜 주가가 한때 12% 가까이 빠지는 등 시장의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증권사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여전한 가운데, 당국은 증권 거래 시스템을 개선해 문제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창우 기자!

(기자)

네, 금융당국이 오늘 삼성증권 배당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주식 매매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장 종료 후 주식 잔고 관리가 이뤄지고 있어 매매주문 시점에 매매 가능 수량이나 착오 주식의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식 보유 잔고와 매매 수량을 상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장 개시 전에는 금융회사와 유관 기관을 통해 주식 매매 가능 수량을 산정하고, 장중에는 주식 변동 내용을 파악해 매매 가능 수량을 실시간 관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무엇보다 사고로 발생한 매매주문을 단번에 취소할 수 있는 비상 버튼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삼성증권 사태처럼 주식배당에서 대규모 착오를 일으켰을 때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송 기자. 무엇보다 없는 주식이 매매거래가 이뤄지면서 공매도 시스템에 대한 불만도 상당수 제기됐지 않습니까?

(기자)

네, 금융위원회는 삼성증권 사고의 경우 잘못 입고된 주식을 매도한 것이기 때문에 공매도 규제 이슈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공매도 시스템에 대해서도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당장 폐지하기보다는 보완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추진될 텐데요.

새로 구축될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무차입 공매도 등 공매도 규제 위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금융위는 우리사주 조합 배당 시스템에 대한 개선 방안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증권사의 우리사주조합 현금배당 과정에서 주식 입고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분리하고, 현금 배당 시에는 은행전산망을 통해 입금 처리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는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주식배당 과정도 전면 전산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금융위는 주식잔고, 매매수량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올해 하반기까지 만들어 내년 초 시범 운영한 뒤, 상반기 중에 시행한다는 입장입니다.

공매도 제재 강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역시 올해 하반기, 국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팍스경제TV 송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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