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앵커) 김동연 부총리가 네번째 대기업 현장 방문 행보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12월 LG그룹을 시작으로 현대차, SK를 방문한 바 있는데요, 오늘 신세계 그룹을 방문해 정용진 부회장과 혁신성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혜미기자

(기자) 네 말씀대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늘 오후 하남 스타필드를 방문해서 신세계그룹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김 부총리와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비롯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혁신성장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김 부총리의 대기업 방문 행보의 일환으로, 이번이 네번째 방문입니다.

유통기업으로선 처음 방문한 곳인 만큼 스타필드를 비롯한 신세계가 업계에선 혁신성장에 앞장서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부총리는 오후 3시쯤 현장에 도착해서 약 30여분간 스타필드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특히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인공지능 안내 로봇 페퍼와 스마트 자율주행 카트인 일라이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정용진 부회장과의 만남도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나눴습니까?

(기자) 네 오늘 간담회는 모두발언까지만 공개되고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먼저 모두발언을 한 정용진 부회장은 "유통업을 하는 입장에서 현재 불확실한 경제 상황도 문제지만 모바일 쇼핑과 해외 직구 시장의 빠른 성장, 1인가구의 증가 등으로 고객들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 절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스타필드 하남은 고객들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려는 고민의 산물"이라며 "협력업체의 성장과 소외계층까지 배려한 상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과 시스템 구축에 힘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김동연 부총리는 "오늘 문재인 대통령에게 혁신성장을 위한 기업들과의
소통 사안들을 보고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드렸다"며 "대통령이 적극 장려해 주며 계속해서 기업들과 소통해 줄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둘러본 곳 중 창업사관학교 출신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매장을 제공해 준 것은 감탄을 넘어 감격을 느꼈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상생하며 서로간에 윈윈하는 정신이 녹아 있어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김 부총리가 그간 대기업을 방문할때마다 기업에선 일자리 창출이나 투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화답하는 방안들을 내놨잖아요? 신세계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 정 부회장은 모두발언에서는 일자리 창출 방안이나 투자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조율한 뒤 신세계는 (3년간)연평균 3조원 가량을 투자하고 매년 1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을 방문했을 당시 LG그룹은 올해 19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와 1만명의 혁신성장 인력 채용을 약속했습니다.

1월에 만난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23조원 투자와 4만5000명 채용을, 3월 만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80조원 투자와 2만8000명 채용 등의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한펀 오늘 만남을 앞두고 신세계와 갈등을 겪고 있는 마트노조는 김 부총리에게 신세계 노동자들의 근무환경과 처우, 상생 등 일자리 실태 파악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하남 스타필드에서 팍스경제TV 박혜미입니다.

박혜미 기자 fly1225@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