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美 금리인상, 국내 금융시장 우려할 정도로 영향 크지 않을 것"
이주열 총재 "美 금리인상, 국내 금융시장 우려할 정도로 영향 크지 않을 것"
  • 노해철 기자
  • 승인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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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제공=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제공=뉴시스

[팍스경제TV 노해철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우려할 만큼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14일 오전 서울 중국 한국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금리가 인상됐고, 앞으로도 2차례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아니라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2.00%로 0.25%p 인상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3월에 이어 올해 들어 2번째다. 연준은 또 올해 기준금리 인상 전망 횟수를 기존 3차례에서 4차례로 상향 조정했다.

이 총재는 이번 연준의 결정에 대해 “금융시장이 호키시(매파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장기 금리 상승폭이 크지 않고, 미국 달러화도 초반에 강세를 보이다 보합세를 보였다”면서 “미국 금융시장 반응은 차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금융시장 영향도 우려할 만큼 클 것 같진 않다”고 덧붙였다.

한미금리차 확대에 따른 자본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금리 1~2번 인상으로 자본유출이 곧바로 촉발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자본유출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경제여건이 취약한 신흥국의 금융불안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 축소 가능성과 (미국 금리 인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제 자금 이동, 국제 투자자의 위험 선호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라며 “특히 일부 최약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등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국내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황이 가변적이기 때문에 금통위원 모두 고민할 것”이라면서 “계속 위원들과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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